[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제품의 유통과 판매에 있어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소비자 유형’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한국지사장 고은영)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선호도, 주요 소비습관에 따른 행태를 분석한 ‘2018 소비자 유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는 총 8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 세계 소비자 주요 습관과 구매 패턴에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소비자 유형은 ‘안전한 전통주의자(the secure traditionalist)’이며, 작년보다 4% 증가한 20%의 소비자가 해당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나이 41세인 안전한 전통주의자 유형은 쇼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며, 유명 브랜드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없고, 소비를 하기보다는 저축을 하는 유형이라고 분석된다.
유로모니터는 ‘안전한 전통주의자’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의 추천으로 제품을 구매하며(45%), 이들의 구매를 이끌기 위해서는 기업이 구매의 편리성이나 판매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암루타 시드아르 유로모니터 선임 연구원은 “안전한 전통주의자 유형 소비자들은 절약을 하는 데 습관이 들어 있으며, 쇼핑을 할 때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해 얼마만큼 금액을 아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전통적인 세일이나 할인 정책이 이들의 구매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장 적게 나타나는 소비자 유형은 브랜드 파워나 프리미엄 브랜드에 민감하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쇼핑 정보를 자주 탐색하는 ‘충동 구매자(the impulsive spender)’로 세계의 5%만 해당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에서는 개인을 위한 소비보다는 가족, 집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쇼핑하며, 소비에 대해 주도권을 타인이 이끄는 데 두는 ‘보수적인 방콕족(conservative homebody)’이 소비자 주요 유형 중 하나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보수적인 방콕족’의 소비를 이끌기 위해서는 매장에서 주로 구매하고, 집안정비를 위한 정해진 물품을 주로 소비하는 이들의 ‘패턴’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유형은 제품 가격과 가격 대비 가치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며, 구매 전 훑어보는 단계(browsing)에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 활용하지만 최종 구매는 매장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반경이나 구매 과정에 맞춰 확실하게 비용 절약을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명확하게 짚어줌과 동시에 독특한 쇼핑 경험을 제시해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자연히 정기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반복적인 구매를 이끌고 고객 충성도를 보장할 수 있다고 유로모니터는 덧붙였다.
이어 기기 사용에 능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의연한 노력가(undaunted striver)’ 유형과 ‘양보다 질’로 개인의 웰빙에 투자하며 소비하는 ‘균형잡힌 낙천주의자(balanced optimist)’ 유형도 한국 소비자들의 주요 성향으로 나타났다.
시드아르 선임 연구원은 “대부분의 소비자 유형은 구매 시 가격과 더불어 유명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 친환경 제품 명시, 독특한 쇼핑 경험, 급변하는 트렌드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을 동시에 고려한다”며 “회사, 브랜드, 유통업체들은 그들의 핵심 고객을 대상으로 초반 구매 동기부터 영향, 쇼핑 채널, 최종 구매 결정, 쇼핑 습관 등 글로벌 소비자 유형에 대한 다방면 이해를 해야 구매까지 연결되는 고객에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타겟팅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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