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전문점의 소리없는 반란이 시작됐다.
그동안 브랜드숍 등에 치여 생존위기에까지 내몰린 화장품전문점이 2013년 들어 일제히 포화를 열고, 시판채널에서의 세력 확장과 영향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사)화장품전문점협회는 2월중 지난해 12월 발효된 ‘협동조합기본법’을 바탕으로 협회조직은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중앙회 조직은 점차적으로 협동조합연합회로 바꿔나가면서 화장품전문점의 조직화는 물론 정부 차원의 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본지 2월 8일 ‘화장품 전문점의 반란(?) 시판채널 킹메이커 자처’ 참조) 화장품전문점이 브랜드숍 등의 공세 속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통합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화장품전문점들간의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화장품전문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가시화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화장품전문점협회 차원에서 줄기차게 진행해 온 ‘협업화 시범사업’이 올해부터 성과로 나타나 화장품전문점이 정부로부터 최고 1억원까지 무상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화장품전문점협회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기획재정부가 추진한 조직화사업 시범업종에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중소기업청이 추진하고 있는 협업화 시범사업의 12개 우선사업 업종에 선정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화장품전문점협회는 중소기업청의 협업화 시범사업의 경우, 사업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 후 사업성이 확실할 경우에는 100% 지원이 가능한 점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전문점협회는 그동안 추진해온 르비앙 등의 ‘전문점 전용 브랜드’에 대한 공동구매를 포함하여 공동 홈페이지와 쇼핑몰 구축, 낙후된 시설의 개선, 신규 공동 브랜드 개발 등 화장품전문점의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각 단위조합별로 작성하여 2월말까지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해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화장품전문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화장품전문점도 자발적인 협업체를 구성해 2월말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내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사업계획을 작성한 후 지원을 신청해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전문점협회 오흥근 상근부회장은 “화장품전문점협회는 비영리단체로서 각종 정부 지원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협회 조직의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 왔다”며 “1월 중순 임원회의를 거쳐 협회 조직을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른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중앙회 조직은 점차적으로 협동조합연합회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를 이뤄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고 밝혔다.
오 부회장은 또한 “중소기업청의 소규모 협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책은 그동안 업종별 조직화를 통한 대단위 프로젝트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중소기업청의 지원예산액은 연간 총 307억원으로 300개 정도의 협업체를 육성할 목적에 따라 12개 우선지원 업종을 대상으로 협업체 모집에 들어갔고, 협회의 노력으로 화장품전문점도 포함되어 지원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장품전문점이 중소기업청의 협업체 사업에 참여를 원할 경우에는 소상공인진흥원 홈페이지(www.seda.or.kr)의 ‘알림마당’ 게시판을 통해 공고문을 확인후 필요한 사업계획서 양식 등을 다운받고 작성해 가까운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협업체 구성, 사업신청방법, 사업계획 공유 등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화장품전문점협회(02-322-053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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