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중견기업들의 홈쇼핑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브랜드숍 시대에 사세가 기운 전통의 명가들이 가장 짧은 시간에 최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유통채널인 홈쇼핑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공략 방식은 엇비슷하다. 전통의 명가다운 품질력을 바탕으로 ‘스타’ 이름 브랜드로 인지도를 제고한 후 뷰티 방송 등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홍보를 극대화하는 성공사례 벤치마킹 전략이다.

▲ 피현정 에디션 |
한국화장품(대표 이용준)은 오는 3월 18일 GS홈쇼핑을 통해 ‘피현정의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9월말 국내 최고 뷰티디렉터인 피현정(브레인파이 대표)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6개월간의 산고 끝에 ‘피현정 에디션’을 탄생시켰다.
피현정의 에디션은 20~30대를 주요 타깃으로 클렌저와 크림 2종으로 구성해 약 7만원선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화장품 측은 이 브랜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51년간 쌓인 화장품 기술력과 국내 최고 뷰티디렉터가 만들어낸 명품 브랜드란 자부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피현정의 에디션’은 한국화장품과 피현정이 오랜 기간 동안 1,000여개 이상의 수많은 샘플 테스트를 거쳐 탄생시킨 완벽한 제품”이라며 “피현정의 철학과 한국화장품의 기술력이 결합한 만큼 여성의 피부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은 주요 홍보 수단으로 요즘 유행하는 케이블TV 뷰티 방송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주요 고객인 젊은 여성층에게 방송의 영향력이 높고 파급력도 넓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타 품평과 블로그 품평을 병행하면서 온라인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코리아나화장품(대표 유학수)은 지난해 12월 런칭 후 대박을 내고 있는 ‘서인영의 엣지핏’ 시즌1에 이어 올 4~5월께 시즌2를 출시할 예정이다.

▲ 서인영 엣지핏 |
서인영의 엣지핏 시즌1은 지난해 12월 14일 첫 방송 후 2월 10일까지 10회 방송에서 3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69,9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한 회 당 5천 세트 이상이 팔린 셈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이런 기세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메이크업 제품인 시즌1에 이어 스킨케어 제품인 시즌2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 경에는 시즌2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홈쇼핑 매출 비중을 대폭 확대키로 경영방침을 정하고 화장품사업부를 재편하면서 홈쇼핑사업부를 독립시켰다. 회사 측은 지난해 10% 이하인 홈쇼핑 매출 비중을 올해에는 최소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홈쇼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