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올해들어서 극심한 수출 부진을 보였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향 수출 호조로 9월 한달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행사인 중추절과 국경절, 광군제(11. 11) 등 성수기를 맞아 수출액이 두자리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소비재 수출 점검 보고서(9월 1일~20일)'를 통해 중국 중추절, 국경절, 광군제 등 중국발 훈풍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7.7%가 증가하고 악화된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78.6%가 증가해 9월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6.9%가 증가한 4억 9,166만 달러로 최대 실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홍콩은 지난해 같은기관과 비교해 -34.3%가 감소했고 미국은 -2.3%가 감소해홍콩과 미국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품목별 9월 수출액을 보면 기초화장품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4%가 증가한 4억 5,211만 달러였으며 색조화장품은 무려 65.1% 증가한 3,954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마스크팩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3.3% 감소한 6,32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쳐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마스크팩 제품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2019년 9월(1~20일) 화장품 수출 잠정치 (출처 :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중추절과 국경절, 광군제(11. 11) 등 최대 성수기를 맞아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7.7%가 증가하고 일본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78.6%가 증가하는 등 동반 상승하면서 9월 한달동안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홍콩시위와 중국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홍콩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4.3%가 감소하는 등 매우 부진한 상황을 보였고 미국 수출도 여전히 부진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9월 한달동안 일본 화장품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분석하면 기초화장품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4% 증가했고 색조화장품은 무려 65.1%가 급증했다. 반면, 마스크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가 감소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9월 전체 화장품 수출액 추이                        2019년 9월 기초화장품 수출액 추이 

9월 색조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1% 증가한 3,95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특이한 사항은 미국을 제치고 중국향 수출액이 무려 210.9%가 수직 상승하면서 색조화장품 수출 1위국(전체 비중 32.4% 차지)으로 올라 섰다”며, “일본은 악화된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176.2%가 급증하면서 일본 내에서 K-뷰티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9월 기초화장품 중국 수출액 추이                      2019년 9월 기초화장품 홍콩 수출액 추이 

9월 마스크팩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 감소한 6,3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 들었다. 홍콩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9%가 급감하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2019년 9월 색조화장품 수출액 추이                           2019년 9월 마스크팩 수출액 추이 

이선화 연구원은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5%가 상승했고 일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4%가 증가했다. 그러나 마스크팩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10개월째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경쟁에서 한국 마스크팩의 경쟁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