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독특함이나 제품력으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 시장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며 제대로 된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스인은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아이큐어, 에스디생명공학과 공동주관으로 11월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20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변화, 한국 브랜드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해외 시장 전문가인 조성선 NEMO GmbH 대표와 장준성 코리안프렌즈 대표, 알비나 바가우트디나보 코라스트레이드 대표, 곽종복 올인온 대표, 알렌 정 ACL21 대표, 이창성 제피로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유럽과 중동, 러시아, 베트남, 북미 시장 진출 전략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수출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인기 화장품 동향,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흐름을 공유하고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대응해 나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알렌 정 ALC21 대표는 ‘북미 유통채널 현황과 국내 기업 북미 진출 실패 이유 분석, 브랜드 마케팅과 성공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북미 유통채널 현황과 국내 기업 북미 진출 실패 이유 분석, 브랜드 마케팅과 성공 전략 북미 화장품 유통구조와 K-뷰티의 현주소, 지금까지 K-뷰티의 북미 진출 실패 이유를 분석하고 현재 북미 유통 트렌드와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케팅 전략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했다.
알렌 정 대표는 “북미는 유통의 메이저리그다. 꼭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며, 북미 시장에 선다는 것은 검증됐다는 것이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가 지적하는 ‘국내 기업이 북미 진출에 실패한 이유’는 시장조사와 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 북미시장 진출 실패한 이유 "마켓을 알지 못하고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알렌 정 대표는 알레르기 때문에 땅콩을 학교에 들고 가는 게 금지된 아이들을 겨냥한 캐릭터 땅콩바, 토스트와 시리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엄마의 집밥 등 한국적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보다 실패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마케팅 이전에 마켓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한국의 방식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국가마다 다른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시장 진출의 키워드로 ‘멘토’, ‘온라인’, ‘브랜드’를 꼽았다. 알렌 정 대표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협업이 필요하다. ‘멘토’를 첫 손에 꼽은 이유는 나보다 그 지역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찾아서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 진출할 게 아닌 만큼 ‘온라인’도 중요하다. 온라인은 파급력이 크고 정확한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또 ‘브랜드’ 없이는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K-뷰티’에 대해 “북미 현지에서 K-뷰티를 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K-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산다. 그들은 구매력이 높지 않다. 결국 K-뷰티는 가성비는 있지만 명품은 되지 못한다.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가성비가 좋아서 구매하는 만큼 K-뷰티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도 낮다”고 지적했다.
# 북미지역 선진 시장 K-뷰티 아닌 자사 브랜드로 승부해야
알렌 정 대표는 “북미 시장 진출 시 메이드 인 코리아, K-뷰티가 아니라 자사 브랜드를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꼭 명품에 도전하길 바란다”면서 “브랜드를 만들고 마케팅을 하고 아마존 등 온라인 시장에서 검증을 해 보길 바란다. 쉽지 않고, 시간도 걸리겠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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