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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렌드, 위기 극복 용감한 히어로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

코스인 주관 ‘2020 화장품 시장 전망 컨퍼런스’ 최지혜 연구위원 10가지 키워드 제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세대가 변하고 있다. 모드전환이 가능한 세대이다. 직장인이 되는 순간은 에어팟을 빼는 순간, 직장인 모드가 되는 세대가 회사의 주역이 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요즘 세대에 맞춰 2020 대한민국 트렌드 동향과 분석을 통해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시점이다."

 

코스인은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아이큐어, 에스디생명공학과 공동주관으로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글로벌 핫이슈, 2020 화장품 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업계 관계자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을 준비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화장품 산업 전문가인 한태수 솔트리 뷰티경제연구소 대표 컨설턴트와 최지혜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박사, 송호선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 사무관, 조완구 대한화장품학회 회장, 오나영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사업부 이사, 임채익 코트라 소비재전자상거래실장,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이 강연자로 나서 2020년 화장품 산업 전망, 소비 트렌드 동향, 화장품 제도정책 추진 방향, 옴니채널과 이커머스 유통의 패러다임 변화, 글로벌 화장품 시장 동향과 진출전략과 중국 뷰티산업 굴기와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 등을 공유했다.

 

‘소비자 선택’을 받아야 하는 기업에게 ‘소비자 알기’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일까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 최지혜 연구위원의 ‘2020 소비 트렌드 동향과 분석’ 발표는 매우 흥미로왔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감탄사와 박수가 이어지면서 뜨거웠다.

 

 

최지혜 연구위원은 2019년 트렌드 "PIGGY DREAM" 를 리뷰하고 2019년 10대 히트 상품을 설명했다. 2020년 대한민국 트렌드 키워드로 위기를 극복하는 용감한 히어로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를 제시했다.

 

2020년 트렌드 키워드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는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 라스트핏 이코노미(Immediate Satisfaction : the 'Last Fit Economy'), 페어 플레이어(Goodness and Fairness), 스트리밍 라이프(Here and Now : the 'Streaming Life'), 초개인화 기술(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팬슈머(You're with Us, 'fansumer'), 특화생존(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오팔세대(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편리미엄(Conveniecne as a Premium), 업글인간(Elevate Yourself) 총 10가지의 약자다.

 

멀티 페르소나 심리학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말한다. 이는 정체성, 모듈화, 다층적, 유동적, 다매체시대, 양면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 박사는 "서울대학교 학부생에게 자기소개를 시키면 ‘외고, 과학고 출신’이라고 얘기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어떤 동아리에서 ○○ 활동을 한다. 나의 관심사는 ~’ 식으로 얘기하는 게 좋은 사례이다“고 설명했다.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최근 유통 업계에서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 접점을 의미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상품이 주는 객관적 가치보다 자기 생활의 마지막 접점에서 즉각 느낄 수 있는 주관적 만족이 중요하다.

 

페어 플레이어는 소비 주류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공정성에 민감하다. 최 박사는 “서울대입구역부터 걸어서 학교까지 1시간이 걸린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일시에 몰리니까 기사가 뒤로 타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앞에서 차례로 승차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점이 일상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시험 때도 팀플레이를 하지 않고 각자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본다. 본인이 A+ 점수를 받으려고 하고 조별과제에서 모두가 같은 점수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4명을 한 조로 나와서 발표를 하면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한명이 자료조사, 발표 등을 준비하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는 ‘공정성’을 대하는 태도라는 설명이다.

 

스트리밍 라이프는 의식주 여가를 소비자들은 삶의 모든 면에 스트리밍을 적용하고 싶어한다. 첫째 거주하는 공간을 스트리밍함으로써 자신의 로망을 실현하고 총체적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한다. 내가 살고 싶은 동네에서 살고 싶은 기간 동안 다양한 컨셉의 공간을 이용함으로써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한다. 둘째 전문가의 추천을 구독하는 방식으로 취미나 여가 활동도 스트리밍한다. 나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받고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배달받는다.

 

초개인화 기술은 고객의 니즈를 예측해 정확히 맞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한다. 팬슈머는 내가 직접 투자와 제조과정에 참여해 상품, 브랜드, 스타를 키워내고 싶어한다. 상품의 생애주기 전체에 참여하는 소비자다. 최 박사는 “기업의 생산 활동에 기획하고 투자하며 참여하고 서포트한다. 이를 지지하거나 견제하는 활발한 상호작용을 한다. 소비자와 팬의 합성어로 팬슈머의 등장이다”고 제시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신이 지지하는 메이커에 투자를 통해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개발과정 참여와 서포터 활동은 신제품 개발, 단종 제품의 제안을 한다. 기획은 서포터로서 마케팅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소비자가 단순한 팬으로 머물지 않는다. 스스로를 프로듀서와 홍보가로 인식한다. 무한대의 지지와 냉정한 비판을 겸비한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지지와 비판은 친근감에 입각해서 호응하고 구매한다. 이런 경향이 요즘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행태이다.

 

따라서 “기업과 조직에게 팬슈머의 자발성은 기업의 큰 자산이면서 부채이다. 팬슈머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프로그램 개발과 책임 있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고 최 박사는 조언했다.

 

특화생존은 오로지 신데렐라 한 사람에게만 맞았던 유리구두처럼 단 한 사람의 소비자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확실한 시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타깃팅 할 그룹을 세밀하게 관찰한다. 그 안에서 다시 세분되는 초 타깃팅을 실시한 후 각 그룹을 만족시킬 특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 회사와 제품에 관심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불특정 다수보다 확실하게 관심있는 특정 고객에 올인하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

 

또 최근 새롭게 부각되는 키워드는 오팔세대다. 최 박사는 "오팔세대는 5060 소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단어다. 왕성한 활동(active)으로 활기찬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며 "제2의 직업을 갖는 분들이 많다. 국내 1호 김칠두 시니어 모델,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등이 화제가 됐다. 이런 분들은 새로운 직업을 찾을 때 유튜브를 활용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분들이다“고 소개했다.

 

편리미엄은 경험에  투자를 늘리는 현대 소비자에게 가성비 시대의 새로운 프리미엄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편리성이다. 편리가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이다. 이제 프리미엄의 기준은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에게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을 최대한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편리미엄 전략은 3가지이다. 해야 할 일에 대한 절대적 시간을 줄여주거나 귀찮은 일에 들어가는 노력을 덜어주거나 얻고자 하는 성과를 극대화해 주는 것이다.

 

업글인간은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 계발형 인간이다. 성장 동기는 타인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자신이다. 업글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직무역량 중심의 스펙과 달리 건강‧ 취미‧ 지식‧ 관계 등 자신의 총제적 성장을 의미한다.

 

최지혜 박사는 “오늘 제안한 키워드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소비자는 편의성이 충분하다면 프리미엄 서비스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 2020년에는 업그레이드에 주목해 여러분의 제품을 소비자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든 사람들이 만드는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특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학회, 대한민국화장품OEM협의회, 경기화장품협의회, 인천테크노파크, 부산화장품기업협회, 남원화장품산업지원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화장품기업협회, 한국콜마,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CNC글로벌홀딩스 등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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