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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중국 시장 진출 ‘새판짜기’ “소통과 스토리텔링으로 리셋하라”

코스인 주관 ‘글로벌 핫이슈, 2020 화장품 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 박승찬 소장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2020년을 앞두고 중국 시장에 대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화장품 수출의 상당 부분이 중화권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내년 중국의 대내외적 변화를 한발 앞서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코스인은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과 공동주관으로 11월 2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9년 화장품 시장의 이슈를 리뷰하고 2020년 국내외 화장품 시장을 전망하기 위한 ‘글로벌 핫이슈, 2020 화장품 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태수 솔트리 뷰티경제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최지혜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 박사, 최미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 과장, 조완구 대한화장품학회 회장 겸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박지혁 닐슨 코리아 소매유통사업부장 전무, 임채익 KOTRA 소비재전자상거래실 실장,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이 강연자로 나서 2020년 화장품 법규 정책 변화와 화장품 시장 이슈, 유통채널 변화, 소비 트렌드 전망, 연구개발 동향,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망,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등 2020년 국내외 화장품 시장 이슈와 전망을 공유했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 뷰티 산업 굴기와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뷰티 산업의 최근 트렌드 변화와 성장세를 분석했다.

 

# ‘신유통’ 급변하는 중국 내 유통, 14억 중국 소비자 굴기 시작

 

박승찬 소장은 “중국이 어디로 가고 있느냐를 봐야 한다”며 “중국 소비계층의 변화와 향후 소비 형태를 알아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와 함께 유통채널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 시 10여개의 유통채널 진입을 중요시 여겼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유통 상황은 빠르게 바뀌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기존 유통채널만 바라본다. 그러나 ‘신유통’을 중심 키워드로 유통의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뷰티 유통채널도 신유통이 바꿔놓고 있다. 빠른 변화의 흐름 탓에 진입하는 게 만만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온오프라인 통합한 전면적인 소비옵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오프라인을 동시에 관리,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졌다. 또 빅데이터 분석, AI, VR 등 데이터화 기술을 포함한 신기술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연했다.

 

박 소장은 “과거 유통채널과 다른, 소비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소비환경에 노출됐다. New e-Commerce, New Retail Technology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면서 적응력이 빠른 로컬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등 14억 중국 소비자의 굴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 국내 중소기업, 중국 시장 진출 ‘새판짜기’ 제안

 

박승찬 소장은 국내 중소 뷰티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의 문제점으로 유통상이나 바이어에게 믿음을 줄만한 브랜드가 부재하고, 중대형 유통채널에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제품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소량생산으로 인한 원가 경쟁력 부족, 1인 다역으로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전문성이나 여건이 부족한 실정을 꼽았다.

 

그러면서 중국 뷰티시장 진출의 새판짜기를 제안하고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뷰티 시장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박승찬 소장은 “먼저 중국 수출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현지화 경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 등 대중 수출시 인허가 규정 체크하고, FTA 비관세장벽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

 

중국의 자유무역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유무역구는 2017년 3월부터 상해 포동지역에서 시범실시된 수입 화장품 등록제 지역구로 2019년 10월 천진, 요령, 절강, 복건, 하남, 호북, 광동, 사천, 중경, 섬서, 산동, 강소성, 운남성 등 18개 자유무역시험구로 확대 실시됐다.

 

 

박 소장은 “제품보다 마케팅의 최적화가 중요하고, 플랫폼·유통의 최적화가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과 싸워서 이길 수 없으면 차별화하고, 차별화도 안되면 5년 후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상표, 실용신안, 의장 등 중국 지재권을 확보해 ‘원조가 짝퉁’이 되지 않도록 하고, 중국 자본을 활용한 중국 시장 진출과 제3국 진출(made with China) 전략을 주문했다.

 

박승찬 소장은 “디자인, 소통과 스토리텔링에도 신경써야 한다. 중국 소비자의 코드에 맞는 포장을 통해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원조가 되지 않으면 복제품이 나오고, 그러면 원조가 짝퉁이 되는 아이러니한 경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오해는 다양하다. 시장이 크고, 한류 효과가 있고, 외국 제품을 좋아하며, 비싼 가격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가 실제인지 소통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한국 제품이 최고’라는 일방적인 접근으로는 안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소통 마케팅을 통해 중국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뷰티 제품을 품격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학회, 대한민국화장품OEM협의회, 경기화장품협의회, 인천테크노파크, 부산화장품기업협회, 남원화장품산업지원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화장품기업협회, 한국콜마,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CNC글로벌홀딩스 등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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