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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유기농 화장품 제도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 목소리

오송 2013 국제 유기농 화장품 컨퍼런스 400여명 참가 '뜨거운 관심'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뜨거운지 미처 몰랐다. 하지만 높은 관심도에 비해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한 것은 안타깝다. 정부는 관심을 갖고 시급하게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지난 5월 10일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후생관 1층 대강당에서 (주)코스인,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한  ‘2013 국제 유기농 화장품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김화중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 박람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업계, 학계, 관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 국내외 전문가들이 유기농 화장품의 발전적인 미래 비전을 위한 논의를 펼쳐 주목받았다.


(주)코스인 길기우 발행인의 사회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김화중 공동위원장과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 강유안 원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김화중 공동위원장은 “지난 2010년부터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면서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해 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저조한 편”이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화중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 박람회 공동위원장 축사.



강유안 원장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하면서 유기농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인증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며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이런 유기농 화장품 현안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국내 유기농 화장품 산업이 더욱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내외 유기농 화장품 전문가 8명이 발제자로 나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비롯해 유기농 화장품의 국가별 인증기관, 유기농 화장품 소재와 R&D 동향, 최신 트렌드 등을 광범위하게 다뤘다.



▲ 강유안 대한뷰티산업진흥원장 축사.


이와 함께 국내에서 유기농 화장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실제 기업 사례 발표를 통해 국내 유기농 화장품의 특성을 분석하고 향후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미비점을 점검하고 개선책에 대한 중지를 모았다.
 
이들은 또 안정적인 기업활동과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방향에도 동의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재)제주테크노파크,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 제주대화장품과학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유기농 인증 시스템 운영 및 기업지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것으로 전망된다.
 


▲ 컨퍼런스 사회를 맡은 (주)코스인 길기우 발행인.


제1섹션 : 이탈리아 & 한국 전문가 “미래를 위한 툴(tool) 필요” 제언

숙명여자대학교 김주덕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제1섹션은 2명의 기조강연자가 유기농 화장품 선진국들의 인증기관과 인증 기준을 발표하고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설립의 필요성과 현재 진행 중인 유기농 화장품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소개했다.

 

먼저 이탈리아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인 ICEA의 Rosalinda Nardi(로사린다 나르디)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 심사관(Ecobio cosmetics inspection technician)이 유럽과 미국의 주요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BDIH(독일) COSMEBIO(프랑스) ECOCERT Greenlife(프랑스), ICEA(이탈리아) SOIL Association(영국) 등 5개 유럽 인증기관에 의해 구성된 Cosmos Standard AISBL을 예로 들며 국제적으로 공용기준을 세워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Cosmos Standard는 미래를 위한 툴’이라며 공정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세계 공통 인증기준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대학교 이남호 교수(제주대화장품과학연구센터 센터장)는 국제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과 기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뒤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현재 국내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에 의해 사후관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전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런 유기농 화장품 인증 업무를 수행할 인증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제1섹션 좌장을 맡은 김주덕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제2섹션 : 마케팅 측면서 바라본 유기농 화장품 시장 “성장 가능성 크다” 

점심식사 후 오후에 열린 제2, 3 섹션의 좌장은 남양주유기농박물관 이석균 관장이 맡았다.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이어진 제2섹션은 3명의 강연자가 유기농 화장품의 소재와 R&D, 마케팅, 상품 개발 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조준철 피부과학연구소장은 유기농 화장품의 소재개발 프로세스와 유기 원료 제조 공정, 관리 시스템을 자세하게 제시했다.

 

조 소장은 “유기농 화장품은 천연 안전성을 지향하는 미래 트렌드의 핵심 카테고리”라고 전제하고 “시장 환경이 다양해짐에 따라 유기농 원료와 제품의 차별화 전략의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호주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ACO의 책임인증담당자(Senior Certification Officer)인 Jorge Larranaga(호르헤 라라나가)는 마케팅 측면에서 전 세계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현황을 분석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의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유럽과 미국 등에 비해 미미하지만 최근 유기농 화장품 관련 콘셉트 매장(concept store)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향후 아시아 시장의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그는 특히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유기농 화장품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대단히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콧데 장동일 대표는 2011년 론칭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오썸’의 개발사례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 대표는 오썸을 개발하게 된 배경과 개발과정, 그리고 기업 대표로서 느낀 국내 유기농 화장품 산업의 현안과 문제점, 개선안 등을 진솔하게 밝히면서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이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현실과 동떨어진 사항들이 많아 조속하게 개선되야 한다면서 국내에도 유기농 화장품 인증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제2, 3섹션 좌장을 맡은 이석균 남양주유기농박물관 관장.



제3섹션 : 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 불분명 “인증기관 설립 필수”
 
마지막 섹션은 2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유기농 화장품의 원료와 신소재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법적, 제도적인 쟁점을 짚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번째 발표자인 내추럴솔루션 장문식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들 예로 들며 유기농 화장품 원료와 천연 원료에 대해 명확한 비교 설명을 곁들여 높은 호응을 얻었다. 장 대표는 또 유기농 화장품의 신소재에 대한 세계적인 최신 트렌드도 소개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 하정철 식의약안전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유기농 화장품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하 팀장은 현행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소비자 피해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제도가 미흡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에 대한 개선책으로 하 팀장은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을 설립, 지정해 사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오영진 사무관은 마지막 연자로 나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오 사무관은 현재 식약처에서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정비해 유기농 화장품 제도를 법적으로 고시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는 유기농 화장품 고시 제정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올해말 이전에 유기농 화장품 고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사무관은 “정부는 향후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에 대해 더욱 엄격한 관리감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련 업체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포스터 연구논문 인천TP,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 제주TP 10편 발표 
 


▲ 이번 컨퍼런스는 유기농, 천연화장품 원료 연구개발에 관한 포스터도 10편이 발표됐다.
 

이날 국제 유기농 화장품 컨퍼런스는 주요 업체와 기관들의 유기농, 천연 화장품 원료 연구개발에 관한 연구논문 10편도 발표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재)인천테크노파크와 (재)전라남도생물산업진흥재단이 추진하는 3G-Bio 연계 친환경 생물소재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쏘앤컴퍼니, 바이오FD&C, 명인신광수차, 엔에스텍, 엔프라니, 월드코스텍, 내츄럴코리아, 인천테크노파크 바이오산업지원센터 등이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또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 시스템 운영 및 기업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 제주대학교 화장품과학연구센터의 주요 추진 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국내 대표적인 유기농 화장품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콧데도 천연 유래 유기농 화장품 원료 연구개발 논문 2편을 발표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날 2013 국제 유기농 화장품 컨퍼런스는 남양주유기농박물관, (주)내추럴솔루션, (주)네이처리퍼블릭, (주)더마랩, (주)엘랑, (주)유로코스텍, (재)인천테크노파크, (주)자연의벗, (주)콧데, 하나무역, (재)한국한방산업진흥원, (주)CH하모니, (주)LG생활건강 등이 후원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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