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 한정됐던 국내 화장품 산업의 수출 지도가 미국까지 확장되고 있다.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그동안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으로 불리던 미국 본토 공략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던 국내 브랜드숍이 이번에도 미국 시장 공략의 선봉에 나서고 있으며 연구생산 부문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플레그십 스토어까지 다양한 루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시장은 교민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며 소극적인 영업을 펼쳤다면 최근에는 현지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지화 전략을 착실하게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토니모리는 올해 3개 매장을 미국에 오픈할 예정이다. |
지난 3월 하와이 팔라마에 1호점을 오픈한 토니모리는 뜨거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 키아모쿠 리키리키플라자 내 모닝글로리에 2호 매장을 오픈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토니모리 하와이 매장이 위치한 곳은 한인 상권이 밀집한 지역이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로 현지인과 관광객이 주소비층으로 자리잡았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하와이 공중파 2개 채널의 매인 시간에 맞춰 1, 2호점의 광고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며 라디오 광고는 진행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디자인의 화장품 용기와 우수한 제품력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올해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처리퍼블릭은 단계적인 유통 다각화를 통해 K- 뷰티의 우수성을 미국에 알릴 예정이다. |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9월과 12월 하와이(1호점)와 뉴저지(2호점)에 매장을 오픈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에 앞서 190여 개 기능성 제품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사전 등록을 완료해 까다로운 FDA 규정을 통과하며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4월 뉴욕 플러싱에 3호점을 내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청정 자연의 뷰티에너지를 전하는 진실된 자연주의 콘셉트를 반영한 우수한 제품과 뉴저지와 플러싱 매장처럼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추가 매장을 적극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 현지화 전략에 따른 전용 제품 개발과 단계적인 유통 다각화를 통해 K- 뷰티의 우수성을 미국 현지에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현재 한류 열풍으로 인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현지인들도 국내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원브랜드숍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현지인들의 니즈를 충족해야 장기적인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은 현지의 다양한 인구 구성과 화장품 구매 패턴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운영 방식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3호점인 뉴욕 플러싱점의 경우, 청정 자연 성분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 구성과 세련되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뉴요커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뉴저지점과 함께 4월 오픈한 플러싱 매장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올해 미국 내 동부 주요 지역에 매장을 추가로 열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과 함께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기업인 코스맥스는 아세안을 넘어 화장품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로레알의 솔론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코스맥스의 미국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 OEM ODM 기업이 미주 지역에 직접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을 들어 국내 화장품 산업의 높은 수준을 전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이번 미국 진출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위상을 높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해 성과를 낸 적은 있지만 생산 설비를 확보해 현지 시장 브랜드를 공략한 예는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 ‘한국 화장품 플래그십스토어’가 개관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우수한 국내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과 홍보 지원을 위해 오는 9월 뉴욕 맨하튼에 한국 화장품 플래그십스토어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국 화장품 플래그십스토어는 올 9월부터 2개월간 ‘KOREA COSMETIC BLISS’라는 상호로 운영된다. 본 홍보관에서는 한국 화장품의 전시·판매, 진흥원 뉴욕지사 지원을 통한 바이어와의 1:1 바이어 매칭은 물론 무엇보다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통한 홍보에 무게 중심을 둘 예정이다.
진흥원은 현재 복지부 지원으로 국내 우수 화장품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 화장품 플래그십스토어를 세계 주요 수출 거점 도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은 한국 화장품 홍보관이 운영되는 두 번째 도시가 된다.
진흥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화장품 신흥국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KL Festival City)에 한국 화장품 홍보관(BEAUTY PREMIUM)을 개관,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다.
고경화 원장은 "세계 화장품 시장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 진흥원이 앞장서 한국 화장품 홍보관을 설치·운영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싸이 등으로 조성된 미국 내 한류와 함께 어우러져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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