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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한국산 화장품 베트남 뷰티 트렌드 리드

한류 영향 다국적 브랜드 경쟁서 존재감 과시

2006년 이후  베트남 화장품 소비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산층 증가와 젊은 소비자의 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2년 4억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트남은 현지 기업의 경쟁력이 제로에 가까운 시장 특성상 다국적 화장품 브랜드 기업과 그밖의 해외 화장품 기업에 베트남은 높은 잠재력을 가진 역동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치민 무역관은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카테고리 전반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며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현지 뷰티 트렌드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 매스마켓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이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잇따라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산 화장품과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화장품협회(Vietnam Chemical Cosmetic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브랜드는 100개 이상이며, 이 중 90%가 로레알, 클리니크,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오휘와 같이 널리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AC Nielsen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베트남이 세계에서 3번째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베트남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선택함에 있어 품질, 신뢰도, 원산지를 중시하며 품질과 기능면에서 뛰어나고 안심할 수 있는 선진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민 1인당 화장품 소비 지출은 현재 4달러이며, 향후 꾸준히 증가해 태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지출인 2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C Nielsen 'Vietnam's retail counting function report).

 

현지 화장품 수입 관계자들은 “베트남 인구에서 30세 이하가 50%를 차지하는 점,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 성장이 더딘 지방도시 등을 감안할 때 향후 5년간 화장품 수요는 10~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신규 진출 기업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첫 발을 내딛는 상황으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에게 매력적이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특징은 하이엔드(프리미엄), 메인스트림, 로우엔드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샤넬, 디올, 랑콤과 같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제품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비공식 경로로 수입된 제품들과 모조품들로 판매에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나친 고가 정책 역시 수요 증가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메인스트림은 매스마켓을 지향하는 브랜드들로 경쟁업체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소비자의 수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브랜드별 마케팅 등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다.

 

로우엔드 시장은 비교적 신뢰도·인지도가 낮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제품들로 소득 수준이 낮은 지방 거주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화장품 수입은 스킨, 바디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인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34.7%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아시아에서 생산된 화장품의 시장점유율이 현저하게 높아지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현재 베트남에 수출하는 5대 화장품 수출국 가운데 4개국이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며 각각 42.5%, 10.5%, 5.8%, 5.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화장품사업에 10년 이상 주력한 유니레버, P&G, 존슨 &존슨과 같은 글로벌 기업 제품이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함을 감안할 때 브랜드 국적 기준으로 한국이 프랑스에 이은 대 베트남 최대 수출국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베트남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높은 입지와 현지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결과이다.

 

 

        베트남 연도별 화장품 수입액 비교         (단위 : 달러, %)

 


 ▲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데이터 가공.


 

2011년 기준 한국은 대베트남 메이크업 화장품 수출에서 146만 달러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선두 수출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 20.5%, 태국 11.3%, 중국 10%, 일본 9.9%을 넘어선 수치인 23.9%의 시장점유율 기록한 것이다.

 

페이셜 케어와 바디 케어 그리고 베이비 케어를 포함한 스킨케어 시장에서도 786만 달러를 수출해 수입시장 점유율 10.4%를 차지하면서 경쟁국 일본(수입시장 점유율 5.1%, 수출액 380만 달러)과 미국(수입시장 점유율 4.9%, 수출액 370만 달러)을 넘어섰다.

   

 

한국산 화장품 수입시장 점유율  (단위 : 달러, %)

 


 
▲자료원 : 베트남 통계청 데이터 가공.



 

현지 화장품 수입업체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은 메인스트림 혹은 미들-엔드 세그먼트에 속해 있다”라며 “오휘, 이자녹스, 라네즈 등은 고급 브랜드로 간주되며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미샤, 토니모리, 라끄베르는 최고급은 아니지만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뷰티 트렌드의 지침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호치민 무역관은 “이처럼 한국산 화장품이 베트남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진 데는 한류의 영향이 컷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K-팝과 한국 드라마는 우리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이영애, 김태희 등 한국의 뷰티 아이콘이 긍정적으로 수용되면서 미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한류 콘텐츠를 통해 접하는 아름다움을 소비자들이 동경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화장품의 또 다른 마케팅 소구 포인트는 제품 콘셉트와 디자인, 포장, 마케팅 캠페인 등을 통한 ‘자연 친화적’ 이미지”라며 “제품의 자연 친화적 이미지는 건강에 이로운 제품을 찾는 현지 소비자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크게 히트하면서 한국산 화장품이 베트남 시장에서 선전하는 또 다른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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