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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아모레퍼시픽그룹, 이익률 '하락세'

화장품 부문 올 2/4분기 전년대비 떨어져···해외 사업에 성과 달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
 
불황일수록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게 우선이라는 점에서 이런 추세는 우려스럽다. 불황 탓으로만 돌리기도 어렵다. Big2인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률은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해 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속되는 불황에도 올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 부문도 지속 성장을 거듭해 올 상반기 1조7300억원의 매출과 27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는 반대로 영업이익률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4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매출 7791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을 올려 19.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뒤 2/4분기에는 매출 9509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12.6%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2/4분기 실적이 떨어지는 화장품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도 아쉬운 하락폭이다.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보면 영업이익률 감소 추세는 더 명확해진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1/4분기 22.7%, 2/4분기 14.8%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올해 1/4분기는 전년 동분기 대비 –3.3%가 떨어졌고 2/4분기는 -2.2% 하락했다.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인 2011년 동분기 대비 4.5% 하락했었다는 점도 간과하면 안된다.

이같은 수치는 아모페퍼시픽그룹 화장품 사업 부문의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지만 실속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012~2013년 분기 실적 현황 (단위 : 억원)



▲ 자료원 :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런 추세를 무조건 불황 탓으로만 돌리기도 어렵다. 2위 기업인 LG생활건강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상반되는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올 1/4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4327억원의 매출과 79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8.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2/4분기에는 매출 4151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4.6%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추세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같아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다. 일단 영업이익 감소폭이 아모레퍼시픽보다 작다.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보면 보다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률은 17.9%, 2/4분기는 14.6%로 올해 1/4분기에 전년 동분기 대비 0.4% 올랐고 2/4분기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소폭 상승이지만 불경기를 감안하면 대단히 선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2012~2013년 분기 실적 현황  (단위 : 억원)



▲ 자료원 : LG생활건강.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같은 부진 원인으로 최대 유통채널인 방문판매 매출 감소와 중국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수익정체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부진의 이유가 구조적인 문제여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갑을논란’도 하반기 가맹사업 부문을 위축시키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반등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폭발적인 성장세의 해외 사업 실적과 브랜드숍 시장의 영업위축에 따른 저가 채널로의 소비자 쏠림 현상 완화 등은 하반기 호재가 될 수 있다. 관건은 이런 호재를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해외 매출액이 35% 성장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성장성이 국내 시장 저성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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