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코스인과 한국농식품벤처포럼이 공동 주최한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 세미나’가 8월 24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
(주)코스인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식품벤처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주)바이오믹스 주관으로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18호에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 현황 세미나’가 개최됐다.
천연, 유기농 화장품 관련 업계 관계자와 유통 바이어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천연, 유기농 화장품 원료 개발 동향과 유통시장 현황, 전문 브랜드 소개 등 천연, 유기농 화장품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3명의 발제자들은 천연, 유기농 화장품 원료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심도깊은 발제를 했다. 이 가운데 이들이 한목소리로 주장한 것은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누누이 지적해온 인증기관 설립의 필요성이었다.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하는 국내 현실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활성화는 어렵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코스인 길기우 대표의 사회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국내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유통 현황(한국유기농산업연합회 화장품분과위원회 최성철 위원장) △유기농 천연물 화장품 원료의 품질 및 규격관리 방안((주)바이오믹스 홍성빈 대표) △제주 유기농 전문 브랜드 오썸 유통 전략((주)콧데 장동일 대표) 등 3개의 주제 강연이 실시됐다.
먼저 국내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유통 현황 발제에 나선 최성철 위원장은 국내 시장의 규모와 유통 현황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뒤 △국제 유기농 화장품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 확보 △유기농 인증 제품 무역량 증가에 따른 동등성 준비 △천연(Natural)과 유기농(Organic) 화장품의 기준 구분 △천연, 유기농 화장품 대표할 국가 공통 마크(logo) 개발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준 및 인증 시스템 개발 등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발전을 위한 5가지 제언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연,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라며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인증기준을 만들고 이를 인정해줄 수 있는 인증기관(시스템)을 조속히 설립하는 것이 천연, 유기농 화장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성빈 대표가 유기농 천연물 화장품 원료의 품질과 규격관리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홍 대표는 유기농 화장품 가이드라인의 모태가 된 ‘친환경 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친환경 농업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바탕으로 국내 유기농 화장품 원료 개발 동향을 조목조목 자세하게 짚어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홍 대표는 국내 유기농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로 △한국형 유기농업 모델 개발(원료)→가격 현실화(유기 농자재 등)→인증 시스템 확립 등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특히 이 과정의 밑바탕에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올바른 윤리적 가치판단기준이 먼저 형성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사람보다 자연을, 소모성이 아닌 선순환을 기본으로 하는 정신이 깔려있어야 천연, 유기농 화장품 산업이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장동일 대표는 (주)콧데에서 개발한 제주 유기농 전문 브랜드 오썸(o’sum) 유통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장 대표는 오썸의 철학을 자연과 인간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는 유기농 화장품이라고 설명하고, 지난 십여년간 콧데가 주력해온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의 노하우와 유기농 화장품 연구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한 오썸을 오가노슈티컬 화장품(Organoceutical Cosmetics)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정리했다.
오가노슈티컬 화장품이란 단순한 유기농 콘셉트가 아닌 유기농의 과학화를 통해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콘셉을 가진 오썸의 유통망을 현재 온라인 위주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하고 판매중인 25개 제품 모두 에코서트 인증을 획득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주제 발표 후 청중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끝으로 이날 세미나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