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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미래 성장동력 ‘화장품 뷰티 대학’ 증가세

2010년 대비 모집인원 11.5% 증가, 교육 질 향상이 과제

뷰티 화장품 산업은 투자 대비 고부가가치 창출에 용이해 현재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가경쟁력발전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뷰티 관련 산업은 총 28조9000억원으로 세계 11위 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대학의 화장품 뷰티 관련 학과 개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4년제 뷰티 화장품 관련 신설 대학 현황 



▲  자료 :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알리미. * : 화장품과 관련된 교과과정으로 구성됨.


 

본지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학년도 전국 대학교의 화장품 뷰티 관련 학과의 모집인원은 1만1260명으로 지난 2010년보다 약 1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학과 개설 대학은 총 134개로 지난 2010년 보다 8개 대학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성신여대와 건국대, 광주여대 등은 지난 2010년부터 각각 ‘메이크업디자인’, ‘뷰티디자인’, ‘제약향장학과’ 등을 신설해 전문인력 교육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 관련 연구소 운영 대학 증가 

현재 화장품 관련 학과가 개설된 4년제 대학은 대부분 대학내 화장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현재 대학내 화장품연구소를 설립해 현장에 적합한 특성화 교육을 진행하며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충청 소재 영동대학교는 대학 산학협력단인 아이즈코즈사업센터와 씨에이팜과 지난해 9월 MOU를 체결하고 천연물 자원의 기능성 소재 공동 연구개발과 상호 정보 기술교환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2014학년도 화장품 관련 학과 모집인원은 약 500여명에 달한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매년 500명 정도의 화장품 관련 전공자가 산업 현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셈이다. 

영동대학교 화장품학과 이명섭 교수는 “기초과학에서 특화된 화장품학의 경우 한방, 유기농 등 다변화되는 흐름에 대응하는 한편 기초과학에도 탄탄한 교육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 관련 학과 전공 통합 ‘학부제 모집’ 추세 

2009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뷰티서비스업의 부가가치율은 51.5%로 제조업의 2배로 나타났으며 1990~2005년까지 제조업은 67만개가 감소한 반면 뷰티서비스업은 33.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뷰티 서비스업 시장 규모



▲ 자료 : 보건복지가족부 (2009년).


 

한편 뷰티 관련 학과의 계열별 모집이 통합 모집으로 변경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과거 ‘헤어’와 ‘피부미용’, ‘메이크업’ 등 전공별로 구분해서 모집했던 대학들은 2014학년도부터 대거 학부제 통합모집으로 변경해 학생들 모집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미용학과 김주덕 주임교수는 “이처럼 학부제 모집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은 일정기간 동안 기초 소양과정을 습득한 후 자신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뷰티 관련 교육기관이 직업교육기관으로 이뤄져 있어 다양한 학부제가 개설된 국내 뷰티 관련 대학과 대학원으로 유학을 오고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화, 세분화된 통합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들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대학과 전문아카데미를 수료한 뷰티 전문인들의 근로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 

지난 2월 청년유니온이 국내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198개 미용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용실 스텝 근로조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사자들의 평균 시급은 2971원으로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시간은 주당 평균 64.9시간으로 노동법에 명시된 주 40시간의 근로시간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김주덕 주임교수는 “대학과 전문아카데미에서 배출하는 뷰티 전문가가 매년 2만~2만5천명 정도인데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1년 안에 이직을 결심하는 확률이 90% 정도”라며 “대학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장의 근로환경 개선을 개인과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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