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사이버대학의 뷰티 화장품 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전국적으로 140여개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과 산업체간 계약학과를 신설하거나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학은 이론적 교육을 넘어 현장 실습을 통한 교육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점, 산업체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양질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점을 들어 이런 추세는 더욱 늘고 있다.
화장품 관련 학과의 경우 지난 4월 서원대학교와 씨에이팜이 화장품 산업 활성화 관련 MOU를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천연소재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공동 연구개발 △천연물 자원의 기능성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 인적 교류와 상호 정보교환 교류 등이 포함돼 있다.
▲ 목원대학교 생의약화장품학부와 아미코스메틱은 지난 7월 상호 시설장비 기자재 활용을 통
한 개발 사업화를 기본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 : 목원대학교) |
또 지난 7월 목원대학교 생의약화장품학부와 아미코스메틱이 산학협력 MOU를 체결해 상호 시설장비기자재 활용을 통한 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뷰티 관련 학과의 경우 지난해 9월 안산대학교와 아미아인터내셔날이 뷰티아트(헤어디자인전공) 계약학과 설치,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집인원 40명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교육을 시작했고 현재 학교와 기업이 협력해 운영되는 교과과정을 통해 기초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혜천대학교는 코리아나화장품과 오는 2014학년도부터 피부보건계열 ‘코리아나세레니끄’전공을 개설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산학연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성대학교 또한 마샬뷰티살롱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해 상호간 협력 하에 산업 현장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서경대학교도 박준뷰티랩, 이철헤어커커와 준오헤어 등의 산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해 현재 계약학과(미용예술학과)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을지대학교 또한 닥터스칼프와 미용학사 학위과정 계약학과 설립을 위한 MOU를 2012년 체결한 후 학교와 기업이 서로 협력 하에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산학협력 하에 운영되는 교육과정과 협약은 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미용학과 김주덕 주임교수는 “학교와 기업체가 상호 협력을 통해 화장품, 뷰티 산업의 전문인재를 키워가자는 취지에 맞는 경제적, 현실적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학협력 MOU 체결에 나서는 대학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단발성 홍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현장 실무교육을 통한 교육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졸업 후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대학과 기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