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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동반성장 협의 시작...가맹점주 "진정성 안보여" 냉담

국회 이학영 의원 지난 5일 '아모레퍼시픽 동반성장 실천계획서' 제출받아



화장품 가맹점과의 '갑을 논란'을 빚었던 아모레퍼시픽이 동반성장 실천 계획서를 국회를 제출하며 가맹점 달래기에 나섰지만 가맹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협의에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나설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5일 아모레퍼시픽은 국회 이학영 의원에게 '동반성장 실천계획서'를 제출하며 성심성의껏 상생을 위한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동반성장 실천계획서는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주)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의 명의로 작성됐으며 '방판 경영주님과의 상생계획', '아리따움 경영주님들과의 상생계획'으로 나눠져 있다.

방문판매 경영 상생계획을 살펴보면 ▲동반성장협의회 구성 ▲현장 고충처리 위원회 운영 ▲특약점 약정의 존속성 및 공정성 강화 ▲카운슬러 복지지원 강화 ▲방문판매 영업문화 개선 ▲피해대리점주협의회와 협상 지속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리따움 경영 분야에는 ▲전국 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의 가맹사업자단체 지위 인정 및 협의 ▲소형점, 저수익 매장에 대한 판매활성화 지원 ▲정기 세일행사 등 가맹점 수익 마이너스 요인들에 대한 정책 조정 ▲신상품, 히트상품 강화를 위한 상품 개발 확대 및 광고 판촉 강화 ▲경영주 교육지원 및 선진 영업방법 교육 ▲가맹점 소통 활동 강화 ▲신상품, 히트상품 차별공급 금지 ▲아리따움 전용상품 개발 ▲가맹사업 시행 전까지 신규 매장 오픈 자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회에 동반성장 실천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책임있는 위치의 임원들이 가맹점주들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만남을 가지지 않았지만 곧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는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정정태 정책국장은 "구체적인 만남을 아직 가지지도 않았고 과연 성실하게 협의에 임할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최근 본사 측이 어용 단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더욱 의심이 간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였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제시한 '동반성장 실천계획서'를 봤는지 또 원했던 부분들이 들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좋은 말만 써놨다. 다 두리뭉실하다. 우리가 요구했던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협의에 가장 기본이 되는 협의 담당자부터가 문제다. 만약 기존 협의 책임자가 그대로 나선다면 우리는 아모레퍼시픽과 협의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학영 의원 측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천계획서 원본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불성실하게 협의에 응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언제든지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은 대리점주들의 고충을 진심어린 자세로 청취하고 소통함으로써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사측-협의회간 구체적인 상호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15일과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아모레퍼시픽 손영철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아모레퍼시픽의 '갑을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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