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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유통 대기업 화장품 PB브랜드 쏟아진다?

국내 대표 마트, B&H숍, 홈쇼핑, 오픈마켓 자사 화장품 출시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유통 대기업들의 화장품 브랜드가 잇따라 론칭되면서 화장품 업계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형마트 - 이마트 'HUZ' 롯데마트 '엘뷰티' 론칭  

국내 대표적인 할인점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화장품 자체 브랜드가 올해 론칭되면서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 롯데마트 PB브랜드 엘뷰티, 이마트 PNB브랜드 H.U.Z (좌측부터)

먼저 한발 앞서 나간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대형 유통사인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엘뷰티'를 론칭하고 수분크림, 미스트, 클렌징 등 12종을 선보였다. 화장품은 OEM 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제닉이 제조를 맡아 제품 경쟁력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에 맞불은 놓은 이마트는 지난 9월 할인점 최초로 PNB(특정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제조사 브랜드) 브랜드 'H.U.Z'를 론칭하며 가격을 확 낮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마트의 PNB 브랜드 'H.U.Z'는 LG생활건강과 손을 잡고 함께 개발한 브랜드로 코슈메슈티컬, 오리엔탈, 내추럴 등 3개 라인 15종으로 구성됐다. 

대형마트라는 유통구조 특성상 중저가 브랜드 상품보다도 30% 가량 저렴하고 막강한 유통력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인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 올리브영 올해 3개 브랜드 런칭  



▲ 올리브영 PB브랜드 식물나라, 보, XTM스타일옴므


드럭스토어에서도 PB브랜드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드럭스토어 1위 CJ올리브영의 경우 지난 3월 PB브랜드 '식물나라' 제품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 

이어 8월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XTM 스타일 옴므'를 론칭하고 11월 1일에는 자연주의 브랜드 핑크 사이언스 '보(BOH)'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 들었다. 

롭스의 경우 화장품 PB브랜드는 없으나 일부 화장품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드럭스토어내 화장품 매출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자체적으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홈쇼핑 - CJ오쇼핑 '르페르' 해외 시장까지 진출 

홈쇼핑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CJ오쇼핑은 캐비어 100% 함량의 최고급 안티에이징 기초화장품인 '르페르(REPERE)'를 지난 2012년 10월 론칭했다. 해당 제품은 OEM ODM 업체인 코스맥스 캐비아 안티에이징 연구단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특히 CJ오쇼핑 측은 11월 19일 터키의 명품 백화점 '하비니콜스'에 입점해 홈쇼핑 PB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오픈마켓 - 11번가, G마켓 다수 PB브랜드 출시  



▲ 11번가 '맥퀸뉴욕 CC쿠션커버', G마켓 '아이엠' (좌측부터)


오픈마켓의 강자 11번가는 PB브랜드로 남성 화장품 '오버클레스 ID 11ELEVEN', 여성 메이크업 제품 '맥퀸뉴욕 CC쿠션커버', 샴푸제품 '쉬즈리얼 퍼퓸 샴푸/린스'를 선보였다.

또 OEM ODM 업체 제닉의 온라인 뷰티 브랜드 '퓨어트리 스마트 선미스트'를 11번가에서만 단독 유통하기로 했다. 

G마켓도 지난 2012년 9월 화장품 제조사인 미즈온과 손잡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아이엠'을 론칭해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을 유혹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사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의 화장품 PB브랜드 론칭은 제조사나 유통사 모두 별도 브랜드 홍보나 마케팅 활동이 필요 없어 가격경쟁에서 유리하고 소비자에게 생소한 브랜드라도 쉽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PB 브랜드에 대해 장점을 소개했다. 

하지만 대형 유통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기존 화장품 업계의 시선은 경계의 눈빛이 강하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들의 PB브랜드 제품의 경우 중저가 브랜드의 인기 제품과 비슷한 것이 많다"며 "압도적인 유통 경쟁력으로 비슷비슷한 제품을 쏟아내고 가격 경쟁에서 밀어 붙인다면 기존 화장품 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하며 대형 유통사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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