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주요 메이크업 브랜드마다 출시된 CC크림은 메이크업 기능 위주의 BB크림에 스킨케어 기능을 접목한 다기능 화장품이다. 최소한 제품으로 촉촉한 보습력과 함께 자연스러운 피부톤 보정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 브랜드 뿐 아니라 세계 명품 브랜드인 샤넬과 랑콤 등이 CC크림을 잇따라 출시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각종 언론매체와 로드숍 등에서 홍보 활동을 대대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CC크림 인기가 주춤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포탈사이트의 검색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도, 소비트렌드 등을 예측할 수 있다. 국내 연구보고서 ‘Hawkins의 소비자 행동론(이호배)’에 따르면 소비자는 구매에 다다르기 직전에 구체적인 브랜드를 검색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국내 대표적인 포탈사이트 네이버의 키워드 검색 데이터에서 지난 1년간 CC크림 검색 조회수 기록을 분석해 본 결과 작년 12월을 시작으로 검색 조회수가 상승했고 올해 2월 급성장해서 3월에는 3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회수는 그 이후 급격히 하락해 현재는 월 10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BB크림' 키워드 조회 분석 결과
▲ 자료 : 네이버. |
BB크림의 네이버 검색 조회수를 살펴보면, BB크림은 출시된지 오래돼 소비자에게 이미 많이 알려져 조회수가 CC크림에 비해 낮지만 그래프의 변화는 크지 않고 평이해 소비자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CC크림 조회수 하락세와 반대로 BB크림 조회수는 지난 8월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출시된지 오래 되지 않은 CC크림은 초기에 소비자들의 궁금증으로 검색이 많이 됬지만 현재는 많이 알려져 검색률이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조회수가 급격히 하락한 점으로 봐서 소비자의 관심도가 감소했음을 유추해 낼 수 있다.
브랜드숍 CC크림 1+1 할인판매도 역작용
한편, 최근 다수의 브랜드숍이 CC크림을 하나 구입하면 같은 제품 하나 더 제공하는 1+1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인 1+1 행사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CC크림 구매 시 정품 리필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미샤는 이번달 초 CC 비비크림 3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행사에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CC 비비크림 50% 할인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CC크림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바닐라코는 잇 래디언트 CC크림 구매 시 CC 멜팅 팩트 50%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CC크림의 재고소진과 다시 소비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C크림를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초기 CC크림에 관한 광고를 보고 호기심을 가져 구입했는데 수분력은 우수하나 베이스 제품의 가장 기본인 잡티를 가려주는 커버력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 사용을 안하고 다시 BB크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 기능에 피부색을 보정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기능까지 갖춘 다기능 화장품으로 출시됐지만 막상 BB크림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커버력과 조금 더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고 CC크림의 인기 하락에 대해 지적했다.
따라서 CC크림은 커버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보강해야 다시 소비자에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