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최대 할인 데이인 사이버 먼데이 때 해외 직접구매를 이용한 화장품 구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온라인판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끝나고 남은 물량을 온라인에서 추가 할인해서 판매하는 날이다. 

지난 11월 29일였던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세일이 이루어지는 날로 추수감사절의 바로 다음 날이다. 이날 많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상점 앞에 줄을 서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이버 먼데이는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인해 생겨난 또 다른 쇼핑데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온라인에서도 세일을 시작하지만 사이버 먼데이 때 가장 큰 세일이 이뤄져 최근 미국 최대 쇼핑 대목으로 급부상했다. 

전자상거래를 조사하는 IBM 디지털은 지난 12월 4일 미국 쇼핑객들의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판매는 전년대비 55.4% 급증해 전체 온라인 매출의 17%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히려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매출이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3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터넷 쇼핑업체 채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매출은 작년보다 47%, 이베이는 2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요즘엔 배송 대행지를 이용하여 해외에서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에서도 사이버 먼데이를 이용해 화장품 직접구입의 붐이 일어 났다. 

▲ 미국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ULTA.

사이버 먼데이를 앞두고 국내 화장품 관련된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앞다퉈 해외 직접구입 방법을 소개해 많은 이슈가 됐다. 

원어로 쓰여진 해외 직접구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법부터 배송 대행지를 설정하는 법, 주문한 무게 당 추가 배송비용 등 자세한 절차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미국 쇼핑데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수입 화장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배송기간 결제 등 불편함을 감안하더라도 직접 구매가 낫다는 의견이다.  

이번 사이버 먼데이 때 화장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해외 통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제품 가격과 해외, 국내 배송비 등을 합쳐서 약 15만원이 넘지 않으면 무관세 대상이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을 해외 사이트에서 살 경우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싸게 살수 있다”고 밝혔다. 

직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사이트는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으로 의류, 신발, 가방, 유아용품, 화장품, 주방용품, 식품, 도서, 전자제품 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는 세포라(Sehpora), 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 ULTA 등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는 조금씩 다르지만 여러 화장품 제품을 모아 놓은 곳으로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편, 해외 화장품을 국내 소비자가 구매해 사용한 후 부작용이 있을 경우 소비자 피해 보상 문제를 해결할 대상이 분명치 않아 해외 직구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이는 국내에서 규제하는 화장품 성분과 해외에서 규정한 화장품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화장품 유통 관계자는 “화장품을 해외 구매할 때 무조건 가격만 보고 구입할 것이 아니라 성분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해야 피부 손상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