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만드는 것이 제품이고, 팔리는 것이 상품이라면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명품입니다. 자신만의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코스인이 지난 12월 13일 주최한 ‘화장품 상품기획개발 실무교육 과정’에서 김승중 전 제니코스 대표이사(KC-OEM협의회 총무간사)는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통한 브랜드 파워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화장품 상품기획개발 실무교육 과정은 12월 6일, 13일,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3회 18시간 동안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된다.
김승중 전 대표이사는 이날 교육주제로 ‘화장품 상품화 프로세스, NPD(New Product Developmetn) 프로세스 실무’를 실시했다.
그는 “현재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는 3400개, 제조업체는 1400개로 화장품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이같은 상황 속에서 시장을 정확하게 읽는 상품기획자의 역할은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품기획자가 소비자의 니즈를 읽고 그에 맞는 상품을 기획, 개발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원료부터 용기, 부자재, 생산, 법규,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지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 년 전 이마트와 농심 신라면의 분쟁을 언급하며 브랜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이마트에서 신라면을 살 수 없게 되자 소비자 항의가 이어졌고 이마트는 결국 농심에 손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김승중 전 대표이사는 “갈수록 역량이 커지는 유통사의 횡포를 이길 방법은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있다”며 “상품기획은 생산‧제조된 상품을 마케팅 측면에서 연결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OEM ODM 전문업체의 증가로 화장품 제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최근엔 제조사들이 ODM으로 영역을 확장해 상품기획까지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OEM ODM사에 의뢰해 화장품을 개발하는 경우 약 3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문제는 신제품은 많지만 자사만의 기술과 특징을 갖춘 히트 상품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자본력을 갖춘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대다수 신제품들이 히트작을 미투한 까닭이다.
김승중 전 대표이사는 “각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이 없다는 점도 문제지만 히트상품이 하나 나오면 이를 업그레이드한 ‘2인자’가 치고 나오는 상황이어서 후속제품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히트 상품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품개발이 중요성’을 강조한 김승중 간사는 “상품기획자들은 자신만의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효율적인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위해 D.R(Design Review), MGPP(Multi-Generation Product Plan) 등을 소개했다.
D.R은 상품 기획부터 생산이관까지의 단계에서 상품성, 성능, 디자인, 생산성, 가격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기술자의 객관적 평가를 거쳐 사전에 문제점을 해결하는 활동이다.
다세대 제품개발을 뜻하는 MGPP는 수년간의 제품개발을 통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연속적으로 파생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교육에서는 이밖에 경쟁사와의 철저한 비교품평과 소비자 반응도 체크로 자사 제품의 특성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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