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S샵 전체 1위 스튜디오 보니(좌측), NS홈쇼핑 전체 2위 엘렌실라 달팽이크림(우측). |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식품, 생활용품이 잘나가던 홈쇼핑이 달라졌다. 본지가 GS, CJ, 현대, 롯데, NS 등 5개 홈쇼핑사의 ‘2013 10대 히트 상품’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뷰티, 패션 상품이 홈쇼핑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홈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브랜드와 중기 협력사 협업 브랜드(PB)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도 올해 홈쇼핑 시장의 특징이었다.
GS샵, 조성아22 전체 2위 마크

▲ GS샵 2013 히트상품 TOP10. |
GS샵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올해는 뷰티‧패션 상품 8개가 10위권 안에 포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54만 세트가 넘게 판매되며 1위를 차지한 보니에 이어 2위는 조성아22가 2위를 차지하며 뷰티 상품의 저력을 보였다.
올해 GS샵은 ‘뷰티명가 GS샵’을 선언하고 셀프 미용 시장의 유행을 주도해왔다. GS샵은 그 일환으로 유명 미용실 원장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는데 주름, 수분 등을 채워주는 필러 화장품과 트렌드에 맞는 색조 화장품을 선보인 조성아22는 뷰티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조성아 원장은 올해까지 7년 연속 히트상품 순위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6위는 에어쿠션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을 석권한 아이오페가 차지했다.
한편 4~7위에 선정된 뱅뱅, 프로스펙스W, 아이오페, 시슬리는 오프라인 매장을 다수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는 공톰점을 갖고 있다. 홈쇼핑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어 인기였다고 GS샵 측은 분석했다.
CJ오쇼핑, 아이오페 10위 마크

▲ CJ오쇼핑 2013 히트상품 TOP10. |
CJ오쇼핑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집계한 히트상품 TOP10도 패션, 화장품이 순위권을 휩쓸었다.
1~9위는 패션 상품이 10위는 화장품브랜드 아이오페가 차지해 불과 5년 만에 홈쇼핑 대표 상품이 식품, 생활용품에서 패션, 화장품으로 대거 이동했음을 입증했다.
TOP10 상품 중에는 국내 중소기업 협력사가 기획과 생산 관리에 참여한 PB제품 4~5개가 이름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위를 차지한 지오송지오와 에셀리아, 6~8위를 나란히 차지한 NY212, 엣지, 피델리아 등 5개 브랜드는 중기 협력사 제품이다.
이들 5개 PB제품이 올린 취급고는 1160억원으로 TOP10 전체 매출 중 53%를 차지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제품 기획력 향상과 자립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아이오페 에어쿠션 5위 마크

▲ 현대홈쇼핑 2013 히트상품 TOP10. |
현대홈쇼핑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집계한 10대 히트상품 중에는 뷰티‧패션 상품 6개가 순위권 안에 들었다. 이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기업 생활·주방용품 3개, 개별 소포장 견과류 제품이 순위에 올랐다.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김성은의 라뽄떼는 현대홈쇼핑과 연예인 김성은이 협업한 브랜드로 총 61만6000세트를 팔았다.
또 연예인 최여진과 협업한 패션브랜드 라셀루지아가 9위, 연예인 맞춤 의상 제작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맥앤로건이 10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 10대 히트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장기 불황에 따른 셀프관리용품의 인기다. 3위에 오른 로페 뽕고데기는 집에서 간편하게 헤어볼륭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8위를 차지한 생활용품, 세제혁명-이젠 드라이도 집에서 드라이 세탁을 가능하게 해 주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또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현대홈쇼핑에서 5위를 차지하며 GS-CJ에 이어 히트상품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 아이오페 1위 마크 강자 입증

▲ 롯데홈쇼핑 2013 히트상품 TOP10. |
뷰티‧패션 상품은 롯데홈쇼핑 히트상품도 석권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집계한 결과 뷰티, 패션 상품이 1~10위를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아이오페로 기초 화장품 최다 구성 등 롯데홈쇼핑만의 차별화 전략과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가 더해져 총 43만6천개를 판매했다.
8위는 28만2000개를 판매한 베리떼가 차지해 10위권 내 화장품이 2개 자리를 확보하며 뷰티 상품이 홈쇼핑 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아이오페 에어쿠션과 베리떼 멀티쿠션파운데이션은 제품 하나로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썬크림 등 여러 단계를 한번에 끝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올해는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간편한 기능의 뷰티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2~7, 9~10위는 모두 패션‧잡화로 이중 신장경(2위), 화숙리(6위), 뻬띠앙뜨(7위), 페클로젯(10위) 등 롯데홈쇼핑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패션 브랜드 4개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NS홈쇼핑, 달팽이크림 인기 건재 2위 마크

▲ NS홈쇼핑 2013 히트상품 TOP10. |
NS홈쇼핑이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제품 중 TOP10을 집계한 결과 식품 카테고리가 강한 농수산 전문 채널이란 특징에도 불구하고 뷰티 상품이 3개, 패션 상품이 1개를 차지하는 이례를 보였다.
NS홈쇼핑의 히트상품 TOP10은 ‘CLEVER(똑똑한)’로 요약된다. 이는 종편방송의 약진(Cable TV), 저렴한 가격(low-price), 효율성(efficient), 다구성(Volume), 경제성(Economic), 특이상품(rare)을 축약한 것이다.
TOP10 중 화장품은 2, 8, 9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한 엘렌실라 달팽이크림은 2위로 선전했는데 NS홈쇼핑에서만 판매되는 특화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NS홈쇼핑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완도활전복, 전철우항아리갈비, 참존토탈에너지 기초세트가 각각 5, 6, 8위에 오르며 특화상품의 강세를 입증했다.
한편 2013년은 tvn 응답하라 1994, 온스타일 겟잇뷰티, JTBC 건강한 당신 등 케이블 TV의 약진이 돋보인 가운데 이들 프로그램 앞뒤로 방송된 상품들도 판매 강세를 보였다.
겟잇뷰티 방영 이후 9위를 차지한 엘라 더블스핀스타일러, 응답하라 1994와 건강한 당신 전후 방송되며 높은 판매량을 올린 종근당건강오메가, 주원산오리 등이 그 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유명브랜드 보다는 품질이 높으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특화상품들을 더 개발해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NS홈쇼핑은 MD가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에 참여해 유통가 PB상품을 대체할 상품을 선보이며 가격과 품질,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