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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뷰티, 백화점서 잇따라 퇴출

2011년 첫 오픈 후 롯데백화점 본점 1곳만 유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버버리뷰티가 국내 백화점에 론칭한지 3년도 되지 않아 연이어 폐점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버버리뷰티를 수입, 유통하는 하이코스(대표 김주성)는 지난 2011년 11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론칭했다. 그 당시 4개 컬랙션과 128개 상품을 출시하면서 마일드 색조 전문 화장품으로 방향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았었다. 

이후 2012년 2월 2번째 단독 매장을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했고 연이어 롯데백화점 대전점에도 입점했었다. 버버리뷰티는 '1+1 파워 기프트 이벤트', ‘메이크업 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버버리뷰티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입점한지 1년 3개월 만에 폐점했고,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해 12월 문을 닫으면서 현재는 롯데백화점 본점 1개만 남아 있다.  

명품 화장품 경우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노세일(No Sale)정책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버리뷰티는 지난해 5월 제품 버버리뷰티 아이인핸서 아이섀도우를 1+1 행사를 진행했으나 소비자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버버리뷰티가 국내에 론칭한지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폐점하는 이유는 매출하락과 버버리라는 네임 밸류와 브랜드 파워가 약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 국내 브랜드숍 등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가 상승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하락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수입 화장품 매출은 1분기 –4.7% 감소, 2분기 –3.0% 감소로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다 3분기에 1.6% 상승세로 돌아섰고, 롯데백화점 수입화장품 매출도 지난해 1분기 –3.4% 감소, 2분기 –2.8% 감소에서 3분기에 1.9%상승했으나 여전히 매출은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버버리뷰티는 지난해 여름 컬렉션 이후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관련해 하이코스 측은 뚜렷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버버리 역시 국내 인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명품 브랜드들이 다양해 짐에 따라 버버리는 중년 브랜드라는 이미지 때문에 젊은 소비자층이 더 이상 선호하지 않는 브랜드로 전략했고 그 결과 국내에서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버버리코리아의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28억원)보다 20%대로 급감했고, 2012년 4월부터 2013년 3월까지는 영업이익이 210억원으로 38%가 급감했다. 

백화점은 1년에 두 번 S/S, F/W를 앞두고 매장 평가기간을 갖고 브랜드 입, 폐점을 결정한다. 

롯데백화점 화장품 신주원 MD는 “평가 전 각 브랜드 매장에 2차례 공문을 보내면서 미리 평가관련 내용을 고지한다. 단순히 매출만 보고 평가하지 않고 매출, 소비자 선호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를 내린다. 본사에서는 지점에 각 매장 현황에 관해 요청한 자료를 받아 입, 폐점 평가를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1월 한달동안 매장 입, 폐점을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버버리뷰티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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