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아리따움점주협의회와의 '상생 협약'을 계기로 '갑을 논란'의 탈출구를 찾았지만 피해대리점주협의회와의 협의는 아직도 답보상태를 걷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피해대리점주협의회와 길고 긴 협상을 새해에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보상 금액을 두고 서로 이견이 크기 때문으로 본사 측은 위로금 수준을 피해대리점주협의회 측은 피해 보상을 원하기 때문에 금액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중재를 맡아 협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협상 중이기 때문에 외부에 알릴 순 없는 상태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 피해점주협의회 서금성 회장도 "협의 중이기 때문에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이견이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말을 아끼며 협상에 임하는 모습이지만 그 결과는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협상이 이미 3개월째 접어 들었고 협의 중간 결렬을 수차례 선언하는 등 엉킨 실타래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국정감사 당시 몰아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사과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정치권의 협상 중재가 양측으로부터 양보를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아니면 다시 지지부진하게 진행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이다. 이번 사태는 아모레퍼시픽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화장품 산업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한발 물러서서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