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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천연화장품 과연 믿고 쓸 수 있을까?

선정 기준 법규정 없어…업체 마음대로 이름 붙여



▲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엘보라리오.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식물, 과일 등 천연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천연 화장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일반 화장품에 비해 더 비싸지만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쓰고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천연 화장품은 검증된 제품이고 믿을 수 있을까? 천연 화장품은 전세계적으로 에코 열풍이 불면서 친환경 제품의 사용이 적극 권장되면서 주목받았다. 

중국의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부질환자가 늘어나 웰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천연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의 미세먼지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피부 자극이 적고 피부건강에 좋은 화장품의 대안으로 나온 것이 천연 화장품이다.

천연 화장품은 2010년 옥션에서 상반기 히트상품 5위로 선정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해 매년 판매량이 두자리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열풍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천연 화장품의 관련 법률 기준은 아직까지 규정되어 있지 않다. 

식약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천연 화장품은 화장품법상 따로 분류돼 있지 않아 어떤 기준도 없다. 다만 기능성 화장품은 따로 임상실험을 통해 분류한다"고 말한다. 

즉, 현행법상 천연 화장품은 분류되어 있지 않아 우리나라는 천연 성분이 한가지만 들어가도 천연 화장품이라고 구분해 판매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화장품 업체에서 자사 제품에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식물성, 천연, 자연주의, 유기농 등으로 해석해 판매하고 있는 건 같은 이유에서이다.

화장품 업체 중에는 이런 혼란을 방지하고자 자체 규정을 세운 곳도 있다.

미국의 최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세포라는 "식물성 화장품은 식물성 원료를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고 천연 화장품은 화학 방부제, 인공 향료, 인공 색소를 쓰지 않는 제품이며 유기농 화장품은 살충제나 농약 없이 기른 원료를 포함한 제품이다"라고 정의를 내린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자연주의 제품은 식물 성분을 이용한 것이고, 유기농 제품은 에코서트 기준에 따라 인증받은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자연주의 화장품은 식물, 과일, 꽃, 천연수 등 자연에서 얻은 성분을 이용해 제품화한 것이고 유기농 화장품은 넓은 의미로 본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에코서트 등 인증 단체가 정한 방식으로 엄격하게 관리, 재배되는 성분으로 제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이 점점 오염되고 각종 질환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 시점에 기존 화장품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천연 화장품이지만 기준도 강제도 없어 소비자들은 그저 입소문을 통해 천연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이 가짜 천연 화장품에 속아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천연 화장품의 명확한 정의와 분류하는 관련 법안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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