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올해 H&B숍은 유통 역량을 확보한 신규 업체의 진입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며 타 유통채널 간 장벽 파괴로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또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코스인이 2월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1대회의실에서 실시한 2014년 화장품 유통채널 전망 세미나에서 김진국 올리브영 상무는 브랜드숍, 할인점,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업체간 벽이 허물어질 것이라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H&B숍의 경우 드럭스토어, B&H, H&B 등 업체마다 명칭이 다르고 주력 상품도 달라 제약, F&B 등 여러 업종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실제 몇 개 업체는 올해 안에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 H&B숍 트렌드로 취급 상품의 가격대 확대, 기술 ‧기능 중심 전환, 제휴 ‧공동개발 상품 확대, 신규 고객 마케팅 확대 등을 꼽았다.
먼저 H&B숍은 올해 저성장 극복을 위해 기존 중저가 상품에서 고가 상품으로 가격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또 합리적 소비 패턴의 증가로 브랜드 보다는 제품의 기술, 기능 등을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H&B숍 역시 브랜드 중심에서 제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트렌드에 맞는 한정, 기획 상품 등 제휴‧공동개발 상품도 활발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CJ, GS, 롯데, 삼양 등 대기업들이 H&B숍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기존 유통 또는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개발과 마케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객 커뮤니케이션도 다방면으로 확대된다. 매장 방문 후 브랜드나 제품을 만났던 기존 인스토어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매장 방문 전 고객이 미리 정보를 알고 올 수 있도록 모바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대폭 강화되는 추세다.
이밖에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한 유명인, 드라마나 영화 등을 활용한 PPL 마케팅은 올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H&B숍과 입점 브랜드간 협업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꼽혔다. 김 상무는 “CJ올리브영이 좋아서 오는 고객보다는 입점 브랜드를 보고 오는 고객이 80~90% 이기 때문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고객 로열티 강화, 멤버쉽 혜택 강화로 충성 고객 확보와 객단가 상승 효과 등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통신사, 극장, 홈쇼핑, F&B 등 이종 업종과의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해 H&B숍은 불경기 속 핵심상권의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샵인샵, 복합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한 노력은 H&B숍의 과제로 지적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 백화점 브랜드들의 H&B숍 입점, 홈쇼핑 진출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유통업체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추세다”며 “기존 고객 유지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H&B숍의 주고객층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으로 김 상무는 “여성 중심, 특정 연령층으로 편중된 고객층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가 선결 과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성, 10대와 40~50대 등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남성 제품 전용존 강화, 저가부터 고가의 다양한 가격대 상품 편성 등 타겟층을 공략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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