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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해외 직구 급증 지난해 2조 돌파

2010년 대비 3배 증가, 10명 중 4명 올해도 직구 의향 응답



▲ 국내 소비자가 주로 직접구매하는 해외 브랜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해외 브랜드를 값싸게 구매하고자 하는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지난해에 전년 대비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10명 중 4명이 올해 해외 직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당분간 해외 직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2억 4,200만 달러였던 해외 직구 이용액은 지난해 6억4,200만 달러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또 인천공항세관은 2013년 최근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국제특송화물의 반입량이 전체 1,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지난 1월 21일 밝혔다.

이처럼 해외 직접구매를 통한 소비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나 ‘박싱데이’와 같은 외국의 쇼핑 시즌은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손꼽아 기다리는 ‘D-Day’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이유는 역시 ‘가격’ 때문으로, 배송비와 관세를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해외 사이트 직접구매, 쇼핑몰 대행, 공동구매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한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매장의 가격인하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유통업체들 역시 해외 직구로 촉발된 가격인하 경쟁에 끼어들고 있다. 

해외 직구는 주문 후 배송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교환, 환불, A/S 절차가 복잡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 브랜드 직접 구매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외 브랜드 직접구매 관련 전반적 인식 



▲ 자료 :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전체 응답자의 66.7%는 해외 브랜드 직접 구매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10명 중 4명(41%)이 올해 해외 브랜드 제품 직구에 대한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20대(46.4%)와 30대(47.2%) 젊은 연령층의 해외 직구 의향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 전체 53.2%는 해외 직구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똑똑한 소비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인터넷을 뒤져가면서까지 해외 브랜드 제품을 사려고 노력하는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은 27%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해외 직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었다.

해외 직구로 인해 향후 해외 브랜드 제품 가격의 거품이 많이 없어질 것 같다는 의견(42.4%)도 그렇지 않다는 의견(27.7%)보다 많은 편이었다. 다만 전체 절반 정도(50%)는 직구를 통해 저렴하게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다고 해도 어차피 비싼 제품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해외 직구가 명품 소비의 한 경로로 인식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인식은 연령이 높아질수록(20대 38%, 30대 40.8%, 40대 58%, 50대 이상 63.2%)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맥락에서 40.1%는 해외 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여겼으며 이에 대한 20대(25.2%), 30대(30.8%)와 40대(50.4%), 50대 이상(54%)의 시각이 크게 엇갈렸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의류/패션/화장품’의 경우 2명 중 1명(50.8%)이 해외 브랜드를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구입 경험(20대 67.2%, 30대 57.2%, 40대 41.6%, 50대 이상 37.2%)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WK마케팅그룹 한태수 브랜드전략연구소장은 “해외 직구 등으로 연간 해외 온라인 카드 결제 2조원 시대가 시작됐다. 해외 직구를 통해 패션, 뷰티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만큼 특히 대부분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는 백화점 명품 화장품의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또 소셜커머스가 적극적으로 해외 병행수입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백화점 브랜드의 매출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는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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