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화장품 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두 기업은 최근들어 아모레퍼시픽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생활건강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달들어 오름세를 보여오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탄력을 받아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4일 실적 발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한달간 주가 변동 추이
▲ 자료출처 : 한국거래소. |
2013년 양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매출은 3조 6,248억원으로 전년대비 14.8%가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4,603억원으로 5.2%가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전체 매출은 4조 3,263억원이지만 화장품은 1조 6,616억원으로 12.4%가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331억원 9.9%가 성장하며 양사 모두 10% 이상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한달간 주가 변동 추이
▲ 자료출처 : 한국거래소. |
2월 10일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115만4,000원으로 지난 1월 10일 98만2,000원보다 17.51%가 올랐으며,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47만2,500원으로 지난 1월 10일 53만원보다 떨어져 10.85%가 하락한 모습이다.
이같은 엇갈린 주가 행보를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수익성 높은 온라인과 면제점 부문의 호조, 해외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요인으로 꼽히며 주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그동안 실적 성장세가 좋았지만 올들어 아모레퍼시픽에게 상황이 역전됐고 LG생활건강 측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면서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송광수 연구원은 "지난해 면세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등 고가 화장품을 필두로 좋은 실적을 냈고 중가 화장품에서도 LG생활건강 대비 선방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이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아모레퍼시픽의 고공행진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