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짜파구리’, ‘골빔면’ 등 자신만의 사용법을 개발해 기존 제품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한 모디슈머(modisumer)는 2013년 식품업계를 설명하는 주요 화두였다.
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인 이 ‘창조하는 소비자’ 집단은 지난해 사상 처음 2조원(출고가 기준)을 넘어선 라면 시장의 성장 원동력으로 꼽히며 화제를 모았다.
화장품 업계도 수분크림+파운데이션, 페이스오일+영양크림 등 자신만의 레시피로 메이크업을 연출하거나 스킨케어를 하는 ‘모디슈머족’이 늘면서 최근엔 이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 언니 레시피는 2월 8일 품평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지난 2월 8일 카버코리아(대표 이상록)는 본사에서 리얼 코스메틱 브랜드, 언니 레시피의 프리 론칭 행사를 가졌다.
언니 레시피는 여성들의 뷰티 노하우를 담아 만들어 지는 리얼 코스메틱 브랜드로 이날 행사는 사전 접수를 통해 모집한 품평단 50명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발대식을 겸한 프로그램들로 마련됐다.
언니 레시피 품평단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뷰티 분야 파워블로거, 뷰티업계 관련 종사자,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여성 소비자 5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을 고르고, 출시에 앞서 제품 품평을 갖는 등 앞으로 제품과 관련한 구체적 실무를 전담하게 된다.
카버코리아 마케팅팀 김옥엽 부장은 “언니들의 값진 뷰티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가장 좋은 화장품을 선사하고자 준비한 브랜드로 품평단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리얼 코스메틱 브랜드 탄생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언니 레시피는 오는 3월 중 그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 온라인몰 리얼스킨은 10회에 걸쳐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특색 있는 뷰티 상품 전문 온라인몰 리얼스킨(대표 최우태)도 모디슈머 공략에 나섰다. 이 업체는 2013년 말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화장품 개발 전과정을 고객 공모전으로 만드는 신개념 프로젝트 ‘내가 만든 화장품, 리얼뷰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품 처방부터 용기&캡, 제품 디자인 등 일반적인 에센스 제품의 개발 과정을 10단계로 나눠 고객들이 참여하도록 한 이벤트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에센스를 만든다는 콘셉트다.
현재 제품 콘셉트, 용기, 디자인까지 총 3차 이벤트가 진행됐다. 제품명 선정, 샘플 사용 후 의견 제시, 이벤트 프로모션 제안, 제품모델과 홍보대사 선정 등 제품 개발 이후 마케팅 과정까지 소비자와 함께 할 예정이다.
리얼스킨 최우태 대표는 “지난해 이업종간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했는데 이를 소비자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렇게 소비자와 함께 만든 제품은 업체 입장에선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참여하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어 좋을 거라 생각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리얼스킨의 프로젝트 화장품은 리얼뷰티(가칭)란 브랜드명으로 오는 3월 에센스를 시작으로 본격 라인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