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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드라마 여주인공이 바르면 뜬다!

PPL 광고 선호도 급상승 지난해 863억 집행 2010년 대비 6배 급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최근 드라마 여주인공 립스틱으로 알려진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방송 간접광고 PPL이 제품 인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과 방송사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PPL 간접광고 선호도 상승

PPL(Product placement)이라 불리는 간접광고는 방송 중 의도적으로 제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형태다. PPL은 직접적인 광고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지만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비용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2010년 1월 개정된 방송법시행령 개정으로 어린이 프로그램과 뉴스를 제외한 오락, 드라마, 교양 분야의 PPL을 전면 허용했다. 협찬이라는 명목 하에 이뤄졌던 간접광고를 공식화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하면 개정 이후 지난해 8월까지 기준으로 케이블을 포함한 지상파 3사 방송사의 매출액 규모는 863억8,000만원으로 2010년 기준 6배나 증가한 추세라고 밝혔다. 

이처럼 방송 프로그램의 PPL이 각광을 받는 것은 스타 마케팅의 역할을 하고 텔레비전 광고에 비해 긴 수명을 지니고 있어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방송사나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수입원이 되기 때문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KBS, MBC 주요 간접광고 상품 1회당 평균가격



▲ 자료 :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PPL 광고비는 제품과 방송작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KBS, MBC 주요 간접광고 상품 1회당 평균 가격이 가전제품 500~4000만원, 음식점 1000~4000만원, 제과류 1000~4000만원, 의상 300~60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향수를 국내 수입, 유통하고 있는 킨타브는 최근 드라마, 연예인 협찬을 통해 주력 브랜드 제품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킨타브는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 향수∙화장품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어 극 중 주인공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출연중인 강예빈이 트루사르디 델리케이트 로즈 향수를 직접 연기에 활용해 전파를 탔다. 

킨타브 홍보 관계자는 “방송이 나간 이후 드라마 등장인물이 사용한 향수를 묻는 문의가 많아지고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해 방송노출 파워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 PPL로 당장 매출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제품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 드라마 '왕가네 식구' 강예빈이 사용한 향수는 방송 후 제품문의가 증가했다

드라마 여주인공 '립스틱' 효과 

최근 드라마 여주인공이 사용한 립스틱 제품이 유명세를 타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여주인공 전지현이 바른 립스틱으로 알려진 립생로랑 립스틱은 드라마 인기로 인해 최근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 이브생로랑 화장품 매장에서만 전지현 립스틱으로 유명해진 52호 립스틱이 2,577개가 팔려 단일 상품으로 1억308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당 립스틱이 다 팔리자 비슷한 제품이라도 사려는 고객들이 몰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1월 이브생로랑 매출은 전년 대비 195%나 늘었다. 

그 밖에 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이연희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의 김소연 립스틱으로 유명해진 슈에무라 립스틱은 뷰티블로거와 카페에 연일 포스팅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 드라마 '미스코리아' 여주인공 이연희가 사용한 립스틱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슈에무라 마케팅 관계자는 “드라마 PPL를 위해 따로 홍보비를 들이지 않고 있다. 신제품이 나오면 연예인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아티스트 메이크업숍에 제품을 보내 직접 테스트를 해볼 수 있게 한다. 김소연씨가 슈에무라 제품을 사용 후 마음에 들어해 사용하던 중 드라마에서도 제품을 바르고 나와 유명해 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드라마 PPL은 방송국과 기업에 큰 이득을 주고 있어 규모와 방식이 다양하게 변화 되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극의 흐름과 상관없는 상품 클로즈업이나 광고를 위한 의도적 상황 연출, 지나친 상표 노출로 화면을 방해하는 등 지나친 간접광고로 PPL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에서 ‘어떻게 부담 없이 PPL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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