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바닐라코가 전체 매장수 대비 백화점 내 입점한 매장수 점유율이 54%로 조사되면서 다른 원브랜드숍과 차별적 유통전개를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더페이스샵은 전체 매장이 1,079개로 원브랜드숍 중 가장 많은 매장수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이니스프리(805개), 미샤(715개), 에뛰드하우스(602개), 스킨푸드(553개), 토니모리(505개), 네이처리퍼블릭(480), 더샘(124개), 잇츠스킨(114개), 바닐라코(72개), 홀리카홀리카(56개) 순으로 조사됐다.
브랜드숍 채널별 매장 수 현황
▲ 자료 : 2014년 1월 기준. |
대부분 브랜드숍은 로드샵과 마트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더페이스샵과 바닐라코는 백화점 매장 내에 높은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백화점 매장수가 56개로 가장 높은 수를 나타냈지만 전체 매장수 대비 5%만 차지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매장이 백화점 내 식품코너 층에 입점하고 있어 백화점 내 단독 매장으로 활발한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브랜드숍 백화점 점유율
▲ 자료 : 2014년 1월 기준. |
그러나 바닐라코는 전체 매장 72개 중 백화점 내 입점한 매장수가 39개로 전체 매장 수에서 백화점 매장 점유율이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다른 원브랜드숍과 차별적 유통전개로 주목받고 있다.
반대로 로드숍 수는 27개로 조사된 11개 브랜드숍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 자료 : 2014년 1월 기준. |
2006년 10월 론칭한 바닐라코는 국내 브랜드숍 중 최초로 색조화장품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 포지셔닝 하고 있으며 주로 백화점 내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 층에 입점하고 있어 젊은 여성을 소비자층으로 두고 있다.
바닐라코를 론칭한 F&F는 베네통, MLB, 시슬리, 레노마, 디스커버리 등 다수 라이센스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기업으로 이미 백화점 입점 관련 영업망을 갖추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바닐라코는 패션MD가 추구하는 백화점 매장 이미지에 맞는 코스메틱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성과를 거두면서 백화점 내 매장을 구축할 수 있었다.
바닐라코 마케팅 관계자는 “초창기 브랜드숍들은 가격파괴 전략으로 소비자들 공략했지만 바닐라코는 품격과 품질을 함께 갖춘 매스티지 브랜드로 마켓 포지셔닝을 목표로 했다. 로드숍에서는 명동, 강남 등 대형 안테나숍을 활용해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패션과 화장품의 조화라는 브랜드 초기 이미지에 맞춰 백화점 패션층에 자리매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바닐라코 매장. |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는 28.5%이고 화장품은 29.3%로 조사됐다. 이같은 백화점의 높은 판매 수수료 때문에 브랜드숍은 백화점 입점을 활발하게 진행하지 않았다.
바닐라코가 론칭 이후 꾸준히 백화점 매장수를 늘릴 수 있었던 까닭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바닐라코는 더 적극적으로 매장수를 늘려 매출 향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프렌차이즈 사업에 돌입했다.
한편, 바닐라코는 백화점 매장 확대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숍과 달리 노세일 정책으로 운영하며 매스티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바닐라코 측은 “단순히 매출 증가를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돼야 단골 고객이 형성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생겨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