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지난해 국내 6개 홈쇼핑의 평균 화장품 판매수수료는 36.6%으로 평균 판매수수료 28.5%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TV홈쇼핑 CJO, GS, 현대, 롯데, 농수산, 홈앤쇼핑 등 6개사의 판매 수수료율을 조사해 지난 2월 발표했다.
홈쇼핑 6개사 판매수수료율
▲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TV홈쇼핑 전체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34.4%로 백화점 평균 판매 수수료율 28.5% 보다 무려 5.9%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이같은 이유는 TV홈쇼핑사의 경우 종합유선방송사(SO) 등 방송 플랫폼 업체들에게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가 총 매출액의 10~12%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홈쇼핑 평균 판매 수수료는 GS홈쇼핑이 37.9%로 가장 높았고 연이어 CJO(46.7%), 현대(36.6%), 롯데(35.2%), 홈앤쇼핑(31.5%), 농수산(28.6%) 순으로 조사됐다.
농수산은 다른 5개 사와 달리 농수산물․ 식품(60% 이상) 위주로 판매해야 하는 영업특성(정률마진 불확실)으로 정률 수수료와 정액 수수료를 합산하여 받는 혼합계약 형태로 거래하는 구조이므로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변동 추이
▲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TV홈쇼핑 전체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2012년에 감소했다가 2013년는 다시 증가하면서 2011년 대비 0.3% 증가했다.
특히 GS, CJO, 농수산 등 3사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판매 수수료율 소폭이 상승한 반면 현대, 롯데, 홈앤쇼핑은 비슷하거나 소폭이 감소했다.
2012년 9월 홈쇼핑 업체들은 수수료 인하를 합의하고 총 805개 납품업체(전체의 88.9%)에 대해 판매 수수료율을 3~7% 인하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5개 TV홈쇼핑사가 판매 수수료를 인하함에 따라 납품업체들에 대해 약 140억원 규모의 지원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판매수수료율이 오히려 상승해 유통업체들의 제 잇속 챙기기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홈쇼핑 납품업체별 판매수수료율
▲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대기업 납품업체는 32.0%, 중소 납품업체는 34.7% 수준으로 오히려 중소기업에 더 높은 수수료율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홈쇼핑 업체 측은 “대기업 납품업체의 경우 대형가전(평균 24.3%), 여행상품(평균 8.9%)과 같이 판매 수수료율이 낮은 상품에 판매비중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중소 납품업체 판매 수수료율은 GS가 38.5%로 가장 높았고 현대(37.2%), CJO(36.7%), 롯데(35.2%),홈앤쇼핑(31.4%) 순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받고 있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해 2012년 1월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으로서 중소기업 제품을 80% 이상 의무편성하고 있다.
홈쇼핑 품목별 판매수수료율
▲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상품군별 판매 수수료율(평균)은 의류가 높고 여행상품, 디지털기기 등이 낮게 나타났다. 이미용기기는 37.9%, 화장품은 36.3%로 27개 품목 중 높은 비율 기준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공정위는 “향후 입점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율 수준을 충분히 비교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 수수료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고 판매수수료율 외에도 추가 부담하는 비용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