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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친환경 유기농 원료, 새로운 시장 개척

누에실샘·쌀추출물·갯벌개흙 등 이용 화장품 속속 개발

친환경 유기농 열풍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신기술을 활용한 화장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런 신기술들은 기존 화장품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모든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신기술 개발도 시대의 흐름을 타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범세계적인 관심사인 친환경 유기농과 관련한 원료로 제조한 화장품이 다른 제품보다 각광받을 것은 분명하다.


▲ 자료사진 : 8월 3~5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친환경 유기농 무역 박람회에는 첫날에만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봉독화장품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지난 30일 농촌진흥청과 3년 공동연구 끝에 누에실샘을 이용해 색조화장품(파우더 투웨이케익) 개발에 성공, 10월에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색조화장품은 독성이 없고 피부 친화성이 좋아 갈변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기존 제품에 비해 피부보습력 2배 이상, 피부탄력성 1.8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제약은 우선 국내 출시 일정만 내놨지만 수출 경쟁력도 탁월해 보인다.

KOTRA는 최근 ‘중소기업 주력수출품목 시장변화 모니터링-화장품’ 보고서를 통해 피부가 검은 편인 동남아 국가 여성들이 하얀 피부에 대한 동경으로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동성제약 관계자는 “아직 제품 출시 전이고 파우더와 투웨이케익은 히트상품인 BB크림과 달리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아 쉽지 않은 문제지만, 검토해 볼 가치는 있다”고 밝혔다.

쌀 발효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기술로 수익을 올리는 사례도 나왔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9일 브루나이 왕국 란데벨사와 기능성 쌀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허 이전료로 선급료 1억 원과 매출액 기준 2%의 경상실시료를 받기로 했다.

이슬람 국가들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동물성, 발효된 알콜 등의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지 않은 제품이라는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 친환경 유기농 농수산물에서 얻은 원료는 이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갯벌 개흙을 이용한 친환경 화장품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대학교 해양RIS사업단과 공동 연구조사를 통해 인천 강화군 지역의 갯벌 개흙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연구와 검사가 필요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천혜의 갯벌을 이용한 새로운 화장품 원료가 탄생할 수 있다. 

성공하기만 하면 말 그대로 친환경적이며 화장품 산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처럼 친환경 유기농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원료와 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경제적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국내 유기농화장품 인증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뷰티산업진흥원 김수민 팀장은 "기존 화장품 시장의 카테고리나 아이템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원하고 같은 기능성이라도 친환경 유기농이 붙으면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성은 밝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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