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자신만의 마음에 쏙 드는 립스틱이나 아이 쉐도우의 색깔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시중에 나온 제품 중 가장 비슷한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이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가진 색조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메이크업 프린터'가 등장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의 한국계 여성 그레이스 최는 지난 5월 6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주관한 창업컨퍼런스를 통해 밍크(Mink)라는 3D 프린터를 만들어 선보였다. 색조화장품 제조가 가능한 가정용 3D프린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밍크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색상을 추출한 파일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인터넷 웹을 돌아다니다가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색깔이 발견됐다면 그 순간 화면을 멈추거나 캡쳐해도 되고 주변에서 마음에 드는 색깔을 발견했다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컴퓨터 상에 올리면 된다.
그레이스 최는 시연방법을 통해 유튜브에 올라온 메이크업 동영상을 이용했다. 영상을 정지시킨 후 포토샵을 이용해 헥스코드(컴퓨터용 색상 고유번호)를 추출한 뒤 분홍색을 추출해 프린터로 연결했다.

▲ 유투브 영상을 통해 분홍색을 추출하고 있다. |
프린터는 바로 고체형태의 물질을 3D로 프린트한다. 이를 립스틱이나, 아이 섀도우 등의 색조화장품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특히 여기서 돋보이는 밍크의 강점은 색상의 다양함이다. 어떠한 색깔이더라도 정확히 구현해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미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화장품 원료료만 사용한다.
그레이스최는 제품 설명을 통해 "우리는 여태껏 속아왔다. 메이크업 회사에서는 색깔만 조합하는 염료 혼합과정을 통해 값비싼 제품을 내놨다. 이제 여성들은 비싼 제품을 살 필요없이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밍크는 아직 개발 중으로 프린터 제조업체와의 협업과 다양한 소재(립스틱, 립틴트 등)의 잉크 개발 등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메이크업 3D프린터 밍크는 200달러 내외의 가격으로 내년안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