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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 '떨이상품' 구매 똑똑한 소비활동 인식

트렌드모니터, 남여 1000명 조사 B급상품 구매 '현명한 소비' 인식 변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유통기한이 임박한 정상제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재고소진 상품, 일명 ‘떨이상품’이 최근 소비자의 소비방식 변화로 ‘똑똑한 소비활동 이다’라는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계속되는 경제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 때문에 제 값을 주고라도 무조건 ‘신상품’을 사야겠다는 소비자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이나 흠집이 있는 제품, 반품된 제품 등의 구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으나 현재는 ‘현명한 소비’라는 긍정적 평가로 인해 B급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북하게 쌓여가는 재고물품을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자원 낭비를 줄여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B급 상품 이용 관련 조사를 실시해 지난 6월 25일 발표했다. 
 
B급 상품 관련 전반 인식조사 



▲ 자료 : 트렌드모니터.

B급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1.7%가 B급 상품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혼자(미혼자 76.2%, 기혼자 85.6%)와 30대 이상(20대 72.8%, 30대 87.6%, 40대 84%, 50대 이상 82.4%) 소비자의 인지율이 높은 편이었다. 

B급 상품 시장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전체 68.8%가 향후 B급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지금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앞으로 국내에 B급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시각도 72.3%에 이르렀다. 또 10명 중 7명 이상(72.2%)은 B급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똑똑한 소비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B급 상품 구매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고가의 제품이나 오래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먼저 오래 사용할 계획이라면 B급 제품보다는 정품을 사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소비자(35.3%)가 동의하지 않는 소비자(26.1%)보다 다소 많은 편이었다. 특히 20대(44.4%)와 미혼(39.9%) 소비자의 동의율이 높게 나타났다. 

B급 상품 구매경험 



▲ 자료 : 트렌드모니터.

또 고가의 가전제품은 이왕이면 진열제품보다 새 제품을 사는 것이 낫다는 의견(40.5%)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24.5%)보다 많았다. 아무래도 구입 후 바로 사용하는 제품들에 비해 한번 구입할 때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기간도 긴 제품들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보다 신중한 구매 태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명품제품에 대해서는 모조품을 구입하기 보다 차라리 B급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63.8%)이 우세했다. 

소비자들의 B급 상품 구매 경험도 58.5%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남성(52.6%)보다 여성(64.4%), 20대(52.8%)와 50대 이상(54%)보다 30대(67.2%), 40대(60%) 소비자의 B급 상품 구매 경험이 많았다. 

반면 B급 상품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전체 41.5%)의 대부분은 구입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71.3%, 중복응답)을 비구매의 이유로 꼽고 있었다. B급보다 더 좋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구입하지 않았다는 응답(25.8%)보다 훨씬 많은 비중으로 향후 기회가 주어지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B급 상품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한편, 올리브영은 화장품 재고 소진을 위해 공식적인 세일기간이 아닌 매장 내 할인코너에서 유통기한이 약 3~6개월 남은 제품과 포장에 손상이 간 정상제품을 40% 파격 할인율로 판매 하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 측은”화장품은 개봉 후 기준으로 약 1년 이내 사용해야 하는 기준이지 유통기한까지 써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는 안심하고 구입해 사용해도 된다. 올리브영은 재고 소진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일 후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고 유행에 민감한 색조 화장품의 경우 계절별로 신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화장품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재고 소진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의 인식 변화로 인해 B급 상품은 기업, 소비자 모두 긍적적인 소비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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