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6 (월)

  • 구름많음동두천 6.8℃
  • 구름조금강릉 13.4℃
  • 구름많음서울 8.7℃
  • 구름많음대전 11.9℃
  • 맑음대구 14.2℃
  • 맑음울산 14.9℃
  • 광주 13.1℃
  • 구름조금부산 15.6℃
  • 맑음고창 12.2℃
  • 구름조금제주 16.1℃
  • 구름많음강화 7.5℃
  • 흐림보은 12.0℃
  • 구름조금금산 11.3℃
  • -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4.9℃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호주 색조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

다국적 브랜드-유통 업체간 쟁탈전 치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호주 색조 화장품 시장은 간편함과 천연성분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BB크림 CC크림과 미네랄 성분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고 다국적 유통업체가 진출하면서 백화점은 가격을 낮추는 등 유통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8월 1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가별 시장분석 오스트레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색조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3% 증가해 1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색조 화장품 시장은 인터넷 유통과 가격 할인 정책으로 인해 축소될 수도 있었으나 제품 혁신과
수요 증가 덕분에 3%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페이셜 메이크업 부문이 42%, 립 메이크업 부문은 30%, 아이 메이크업 부문이 22%를 차지했다. 

전체 페이셜 메이크업 부문에서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는 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전체 아이 메이크업 부문에서 마스카라는 44%로 가장 많은 판매율을 나타냈다. 

오스트레일리아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 



▲ 자료 : Euromonitor International.

BB크림 CC크림 인기, 페이셜 메이크업 가장 큰 폭 성장

대부분의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BB 크림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CC 크림까지 가세해 지난해 호주 메이크업 시장에서 페이셜 메이크업 부분은 전년대비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피부에도 좋은 BB 크림이나 CC 크림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기존 파운데이션 부문의 성장률은 둔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야외 활동이 많은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해 모공을 막지 않아 사용 후 느낌이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광채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오래 지속되고 안티에이징, 자외선 차단 기능과 더불어 천연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림멜(Rimmel), 메이블린(Maybelline), 가르니에(Garnier)는 지난해 BB 크림을 출시하면서 주목 받았다. 

페이셜 메이크업 제품 


천연성분 선호,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 강세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은 원래 스파, 살롱 등에서 판매되었던 고가의 제품으로 피부가 민감하거나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을 위해 의사들이 처방해주었던 제품이었다. 

최근 호주 소비자들은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이 피부 건강에 도움될 뿐 아니라 사용감이 좋다는장점을 인식하면서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여러 브랜드들이 앞 다퉈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실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거나 60~70% 정도의 미네랄 성분만을 함유한 복제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5개 다국적 기업, 색조 화장품 시장 선도

로레알, 에스티 로더, 레브론, P&G, 코티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호주 색조 화장품 시장의 64%를 점유하며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 

특히 로레알은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1위를 차지했다. 매스 브랜드인 메이블린, 가르니에, 로레알 파리는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등에서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랑콤, 비오템은 백화점을 비롯한 고급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돼 전체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티 로더는 프리미엄 브랜드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맥, 바비 브라운 덕분에 17%를 차지했고 코티의 림멜(Rimmel)은 전체 색조 브랜드 중에서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브랜드로 각광 받고 있다. 

주요 색조 화장품 회사별 점유율



▲ 자료 : Euromonitor International.

인터넷 구매 증가 대처하기 위해 백화점 브랜드 가격 낮춤 

제품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매장에서 테스트 한 후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은 사이즈가 작아서 의류 등의 제품보다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더 수월해 데이빗 존스(David Jones), 마이어(Myer) 등의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증가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에스티 로더, 클라란스, 코티 등을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가격을 30% 이상 낮춘 바 있다. 

호주 색조 화장품 구매는 점포를 기반으로 한 유통채널이 85%에 달했다. 연이어 백화점에서의 구매는 29%, 양판점(Mass Merchandisers)은 23%, 직접판매는 10%, 슈퍼마켓 10%, 인터넷 구매는 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셀린(Priceline), 마이 케미스트(My Chemist), 케미스트 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 등의 드럭스토어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할인 정책, 홍보 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함에 따라 전통적 유통채널인 약국에서 화장품 구매가 줄어들고 있다. 



▲ 오스트레일리아 전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브랜드 림멜(Rimmel).


다국적 유통 업체 경쟁 보다 심화 

립 제품 부문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감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유행하게 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욱 자주 립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으로 본다. 

한편, 소비자들이 단순하고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메이크업 절차를 단순화시키고 색조 화장품의 사용을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의 선호는 색조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 

다국적 유통 업체들의 경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제조업체인 세포라(Sephora)는 2014년 12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첫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주요 도시에 20여 개 이상의 단독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화장품의 주요유통채널인 마이어, 데이빗 존스 등과 같은 백화점들은 세포라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