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조윤상] "중국 화장품 시장이 갈수록 세분화 추세를 보인다"고 중국 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가 9월 21일 전했다.

연구센터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의 매출 TOP20 브랜드를 근거로 들었다. 20위에는 오일 제품 전문 판매 브랜드인 아후((阿芙), 남성화장품 전문 판매 브랜드인 지에웨이얼(杰威尔), 다이어트 제품 전문 판매 브랜드인 이로스(伊洛诗), 가슴미용제품 전문 판매 브랜드인 셩허(圣荷), 그리고 수공비누 전문 판매 브랜드인 차오무즈신(草木之心) 등이 포함되어 있다.

TOP 20에 든 브랜드 중 세분화 시장을 노린 브랜드가 5개인 셈이다. 이 외에도 클린징 제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후(丝塔夫), 임산부용 제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친룬(亲润) 등 세분화된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연구센터는 세분화 브랜드가 점점 많아지는 원인을 세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인터넷 쇼핑몰의 짝퉁 단속 강화다. 전자상거래에서 화장품 분야는 짝퉁이 가장 많기로 유명하며, 심지어 타아바오에서 짝퉁이 없는 화장품 종합상가(외국 제품이 많고 수천 개 제품을 갖고 있는 상가)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다. 짝퉁 제품을 구매하느니 전문 로컬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둘째, 쥐메이요우핀(聚美优品)，러펑(乐峰) 등 화장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의 신속한 발전이다. 화장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발전하면서 중국산 브랜드, 특히 세분화 브랜드에 커다란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창의성이 떨어지고, 동질화 현상이 심각한 화장품 산업에서 세분화 브랜드는 기존의 브랜드와 다른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셋째는 타오바오의 세분화 브랜드에 대한 중시였다. 쥐메이요우핀(聚美优品), 러펑(乐峰) 등 인터넷 쇼핑몰이 신속하게 발전하면서 타아바오에 일정 정도 타격을 가져다 줬으며, 위기를 의식한 타아바오는 세분화 브랜드를 지원하는 한편 짝퉁 시장을 척결하는 경영전략으로 바꾸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