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조윤상] 중국에서 샘플 화장품 판매가 금지된다. 광둥성이 이달 초 ‘광둥성화장품안전조례(广东省化妆品安全条例)’을 발표해 샘플화장품을 판매금지 제품 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남방일보(南方日报)가 11월 5일 전했다.
현재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수천 가지의 화장품 샘플이 판매되고 있다. 1ml 용량 랑콤 제니피크 에센스 샘플 가격은 4.2위안, 1ml 클라린스 V아이에센스 샘플의 가격은 2.8위안, 1.5ml 에스티로더 ANR에센스 샘플은 4.8위안, 15ml 클리니크 파운데이션 SPF15샘플의 가격은 19.9위안 등에 팔린다. 샘플가격은 적은 용량을 감안하더라도 정품 가격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광저우시의 여러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랑콤, 위시(羽西, yuesai), 메이블린 뉴욕, 클리니크,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의 판매원은 모두 “화장품 샘플은 일반 증정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는데 증정 수량이 적고 소비자의 사인을 반드시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가 정품 화장품의 샘플은 정해진 수량이 있으므로 정품 샘플을 판매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샘플화장품은 정품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라고 매체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샘플 제품은 대부분 모조품이며 대부분 소규모 공장에서 생산돼 원가가 낮고 정품과는 질적으로 비교할 수도 없다”고 폭로했다. 일부 판매상은 ‘해외 구매 대행’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만약 ‘해외 구매 대행’ 제품이 정품이라면, 그 가격은 중국 국내 정품 판매가의 60~80%가 합리적인데 이 가격보다 낮다는 것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화장품 샘플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감독관리 부문에서도 일련의 대응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광둥성이 발표한 이 초안에는 13가지 경영판매 금지 화장품을 열거했다.
화장품생산허가증명 서류가 없는 기업에서 생산한 화장품, 검사보고 및 질량합격 표식이 없는 화장품 외에 이번 초안에서는 화장품 경영자가 별도 포장 판매하는 화장품, 상응하는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료를 사용해 생산한 화장품, 그리고 수입 제품으로 위조한 화장품 등을 모두 판매 금지 범위에 포함시켰다. 그 중 ‘별도 포장 판매 화장품’을 판매 금지하는 것은 화장품 샘플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이 규정들만으로 시장에서 존재하는 샘플 판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으며 더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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