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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리화장품 36년만에 역사속으로

평택공장 제외한 브랜드 영업권 개인사업자에 매각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나드리화장품이 화장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나드리화장품 마지막 소유자인 SD바이오센서(대표 조영식)가 나드리화장품 부동산을 제외한 브랜드와 영업권을 개인사업자에게 매각하는 절차를 최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나드리화장품을 인수한 개인사업자는 나드리화장품 출신으로 앞으로 나드리화장품 평택공장 건물, 부지를 제외한 이노센스, 레브론 등 브랜드, 금형, 거래처 등을 인수해 실질적인 경영자로 전면에 나설 계획이어서 나드리화장품의 화려했던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하는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1978년 설립된 나드리화장품은 피어리스, 쥬리아, 에바스, 도도화장품 등과 함께 당시 10대 화장품업체로 불릴 만큼 시판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중견 화장품 기업 중 하나였다.

 

특히 1990년대에는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과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의 '3'로 분류됐으며 이노센스’, '메소니에', '헤르본' 등 간판 브랜드를 앞세워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나드리화장품은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후 수입 화장품과 초저가 브랜드숍 등장 등 급격한 시판 유통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2000년대 들어 업계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이른바 기업사냥꾼들의 대표적인 M&A이 대상이 되는 길을 겪었다.

 

나드리화장품은 한국야쿠르트가 설립한 회사다. 처음에는 야쿠르트화장품이라는 사명을 썼지만 1990년에 나드리화장품으로 사명을 바꿨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사로 있던 나드리화장품은 2006년 대상그룹 계열사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다. 하지만 2009년 나드리화장품 대표인 유충민씨에게 매각됐다.

 

이후 SD바이오센스에게 매각된 나드리화장품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16개월만인 2013627일 회생절차를 종결한 이후 최근 개인사업자에게 부동산을 제외한 브랜드 영업권을 넘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10대 화장품업체로 불리던 나드리화장품의 몰락은 시판 유통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기업에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다만 브랜드를 인수한 개인사업자가 나드리화장품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앞으로 나드리화장품 부활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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