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인터넷을 통해 해외 온라인쇼핑을 하는 중국 직구족 ‘하이타오족’이 오픈마켓에서 선호하는 한국 제품으로 화장품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OTRA 글로벌윈도우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9조9000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21.3% 증가했고 그 중 중국 해외 직구(하이타오) 시장 규모는 2013년 74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다수 중국인은 자국 제품에 대해 아주 고급인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아주 저렴한 제품은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중간급의 제품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고 있다.
하이타오족이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 홍콩, 일본, 한국, 대만, 영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순으로 조사됐으며 외국 SPA 의류 브랜드와 한국의 로드샵 화장품 등의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직구족, 선호하는 제품은?
올해 각 오픈마켓에서 중국 소비자가 많이 구입한 상품으로 지마켓은 여성아동 의류(78%)에 이어 려 샴푸(13%), 헤라 미스트쿠션(6%), 미장센 염색약(3%) 등이 판매율이 높았다. 롯데닷컴은 네이처리퍼블릭 알로에 수딩젤이 42%로 가장 높았고 미장센 헤어 에센스(16%), 잇츠스킨 마스크팩(15%) 등으로 조사됐다.
▲ 자료 : 각 사 온라인 쇼핑몰. |
11번가는 과제세트, 여성의류, 봉지라면 대천재래김 등 식료품에서 강세를 보였고 인터파크는 니베아 립밤(34%), 여성의류(33%), 헤라 스킨로션(15%) 등이 중국 직구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 자료 : 각 사 온라인 쇼핑몰. |
국내 온라인몰, 중국 소비자 맞춤 서비스 시작
이에 따라 한국 온라인몰은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명절에 따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중국 소비자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마켓은 2013년 10월 중국판 지마켓을 오픈해 한국의 타오바오’라고 불릴 만큼 가장 많은 중국인이 이용하고 있다. 11번가는 2012년 10월 영문사이트를 오픈했으나 중문 사이트는 아직 없다. 인터파크는 지난 10월 6일 영문과 중문판의 글로벌 쇼핑사이트를 개설했다. 롯데닷컴은 일찌감치 1994년 중국에 롯데그룹 하위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로 진출했고 2014년 2월 글로벌 롯데닷컴 오픈했다.
지난 11월 11일 ‘광군제’를 맞아 온라인몰은 다양한 판촉행사를 펼쳤다. 지마켓은 11월 10~16일 중국 고객이 주로 구매하는 화장품, 패션상품을 50% 이상 할인판매하며 행사내용을 웨이보, 바이두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사이트에 광고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했다. 11번가도 오전 10시 11분부터 20시 11분까지 매시간 11분마다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롯데닷컴은 11월 11일 하루 중국 고객에게 인기있는 11개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했다.
국내 온라인몰 특징 비교
▲ 자료 : KOTRA. |
김미래 코트라 중국무역관은 “한국 화장품과 의류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중국에 비해 가격이 높고 여기에 관세까지 부과되면 가격이 더 높아져 구매를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타오바오’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전자상거래가 포함되면서 중국인의 한국 상품 직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