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중국 요우커들의 화장품 사랑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요우커들이 2014년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중저가 의류와 화장품이, 신세계백화점은 고가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상위권에 화장품 브랜드들이 독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이 2014년 전 점포 중국인 대상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헤라가 1위, 설화수가 3위에 올랐다. 수입화장품인 비오템이 2위에 오르는 등 1~3위까지 모두 화장품 브랜드가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후는 7위에 올랐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 중국인 대상 매출 순위
▲ 자료제공 : 신세계 백화점. |
이와 관련 헤라 관계자는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제품이 헤라 미스트 쿠션인데 이 제품으로 헤라 인지도가 오르면서 헤라 셀 바이오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헤라가 백화점 화장품 매장 매출 중 4위에 랭크돼어 있는데 유독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권에서는 4위보다 더 상위권에 올라있는 등 타 외사브랜드보다 헤라가 중국인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MCM, 지방시, 아르마니 등 패션 브랜드들이 중위권에 올랐고 러브캣, 티파니, 끌로에 등 수입 잡화, 보석, 향수 브랜드가 하위권에 속했다.
롯데백화점 같은 경우 스타일난다가 1위에 오르며 중저가 의류 화장품 브랜드로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굳건히 1위를 지켰던 MCM을 2위로 밀어냈다는 것이 의의가 크다.
2014년 롯데백화점 중국인 대상 매출 순위
▲ 자료제공 : 롯데 백화점. |
2004년 10~20대 여성을 겨낭한 패션몰로 론칭해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이름을 먼저 알린 스타일난다는 점점 인기가 상승하며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고 패션몰에서는 3CONCEPT EYES라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까지 론칭했다. 특히 7080 젊은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며 지난해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타일난다 관계자는 “제품 케이스와 파우치 등 특이한 디자인과 컨셉이 젊은층 중국인들에게 통한 것 같다.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가 많다” 고 전하며 “올해는 스타일난다보다 3 CONCEPT EYES에 좀 더 힘을 실을 계획”이라 전했다.
차창용 롯데백화점 여성부문 수석바이어는 “스타일난다는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와 색감이 화려한 화장품으로 무장해 중국인 고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위는 브랜드숍인 투쿨포스쿨이 차지했고 아모레퍼시픽의 헤라가 7위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뉴발란스(스포츠), 원더플레이스(의류), 라인프렌즈(캐릭터 상품), SM타운(의류, 팬시), 티디에프(가공식품), 레드아이(잡화) 등 중하위권에서는 다양한 상품군들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특히 투쿨포스쿨은 중국에 아직 매장이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짝퉁 제품이 판을 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투쿨포스쿨은 중국 완판녀로 유명하고 연예인이자 모델로 활동중인 장신위가 SNS에 투쿨포스쿨 제품인 밀크틴트와 에그무스팩을 사용하는 인증샷을 올리면서 크게 화제가 됐었다.
투쿨포스쿨 김리원 팀장은 “중국쪽에 반응이 좋게 나오고 있어 오는 5월에 중국에 매장 오픈을 준비중인데 중국 내에 벌써부터 모조품이 나와 있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고 전하며 “투쿨포스쿨은 브랜드 인 브랜드 컨셉으로 여러 브랜드 라인이 모여서 하나의 예술 실험장처럼 만드는 등 뚜렷한 컨셉을 잡아 놨다. 이런 특이한 매장 컨셉이 중국 젊은층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 같다. 제품 자체도 품질을 인정받아 재구매율 또한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