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지화정 기자] 상하이의 직장인 쉬둥(徐棟)씨. 춘제(春節)기간 일본에 여행을 갔던 친구에게 함께 짐을 옮기자는 부탁을 받고 푸둥(浦東)공항을 들렀다. 짐은 무려 항공물류용 소형 컨테이너 한대 분량. TV 3대, 에어컨 3대, 음향장치, 냉장고, 주방용품, 비데, 공기정화기, 화장품, 소형가전 등으로 가득했다.
일본에서 치른 물건값은 10만 위안(한화 약 1750만원) 가량. 항공운수비용과 관세, 대리비, 중국내 운송비까지 20만위안이 들었다. 중국에서 사려면 그보다 훨씬 큰 돈이 드는데다 진품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쉬둥은 "번거롭기는 했지만 그 친구는 싼 가격에 진품을 구매했다는 점에서 무척 만족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중국매체 신문신보(新門晨報)는 춘제를 맞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을 소개하며 춘제기간 10일 동안 45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한국을 찾는 요우커의 세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문은 또 중국인 일본여행객은 60억위안(한화 약 1조원)을 소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춘제 기간동안 해외 여행을 나간 중국인은 모두 519만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이다. 이들이 보온컵부터 전기밥솥, 비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을 싹슬이 했고 매장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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