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지화정 기자]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분야의 온갖 제품들이 '천연' '유기농'의 옷을 입고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재료를 '천연'으로 쓰는 곳이 얼마나 될까?
방부제나 기능을 위해 화학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각 나라의 공인된 유기농 평가기관에서도 일부 화학 재료들을 인정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천연이 아닌 물질은 담지 않겠다는 의지로 제품을 만들어 상품화에 성공한 업체가 있다. 무방부제, 무색소, 무알콜을 고집하는 에스에스에프(SSF)이다.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서울 국제 유기농 화장품 박람회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군더더기를 제외한 투명한 용기들이 눈에 띄어 다가가자 “증류수와 실제 허브만을 달여 넣었다”는 설명이 따라온다. 하지만 유통기한을 확보하기 위해 방부제는 필수일 터.
에스에스에프 관계자는 “증류수를 활용해 보존기간을 늘리고 방부제를 비롯한 첨가제는 전부 제외했다”며 “이 섬유탈취제에 들어간 성분은 증류수와 허브, 단 두 가지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제 허브티로 활용할 수 있는 식용 가능한 재료를 우려서 활용했기 때문에 ‘천연’이라는 말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자부했다.
기능 역시 허브 자체의 고유 효능을 충분히 활용했다. 실제로 허브의 종류는 무수하고 그에 따른 다채로운 향과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기능성 탈취제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한다. 에스에스에프는 이번 박람회의 주력상품으로 섬유탈취제를 내놨지만, 제품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첫 시작은 ‘비누’였다.
현재 천연비누 시장에서 보편화된 구성은 베이스가 되는 오일을 사서 거기에 필요한 천연 성분을 첨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스에스에프는 이 베이스 오일의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결국 베이스가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스에스에프의 브랜드 calmansa(칼만사) 비누는 오일을 직접 정제해 사용한다. 사실 이 오일 정제 기술이 베이스 오일의 핵심 기술이다. 특허 등록한 이 기술로 베이스오일을 추출하고 기존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나 인위적인 향료 등을 제외했기 때문에 칼만사 비누는 부드럽고 연한 향이 코끝에 감돈다.
에스에스에프는 본래 이 오일을 정제해 납품하는 사업에서 시작했다. 비누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향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허브의 천연 향에 대한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고, 그 결과 이 섬유탈취제를 개발하게 된 거에요.”
모든 제품을 생산할 때 어려운 것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다. 화학성분을 빼기 위해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에스에스에프는 빼기에 충실했다.
“처음부터 많은 이들의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기업이에요. 앞으로도 최대한 화학 성분을 배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에스에스에프의 올해 목표는 새로 출시하게 될 페이스 오일에 집중하고, 이를 가지고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천연 향에 익숙한 일본과 유럽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에스에스에프는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오직 증류수만 담은 안전성이 입증된 가습기물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