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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한-베트남 FTA 체결 화장품 업계 특수 기대

국내 업계 수출 7위국가, 관세 10~25% 10년이내 철폐 ‘희소식’


 
▲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창규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5월 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하면서 화장품 업계에 베트남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부 휘 황(Vu Huy Hoa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하노이에서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총리 임석 하에 한-베트남 FTA에 정식 서명했다. 지난 2009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양자간 FTA 추진에 합의한 이후 지금까지 총 9차례 공식 협상을 거친 결과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52개국과 FTA를 타결했고, 이 가운데 49개국과 11건의 FTA가 발효중이다. 베트남을 포함해 한국이 지금까지 타결한 FTA 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73.5%에 달한다.

 

이날 윤상직 장관은 서명식에서 -베트남 FTA로 한국 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돕고 양국 간 무역도 증가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형 FTA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안에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협정을 발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화장품 업계 향후 10년 이내에 관세 철폐 희소식

 

정부는 이번 한-베트남 FTA을 체결하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화장품 분야에서 관세 철폐로 인한 수출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산 화장품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중국, 홍콩 등에 이어 7(20139)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수출 화장품 점유율도 2.4% 정도로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의 EPA 발효(2009)로 일본 기업보다 베트남 내에서 가격경쟁력이 불리했던 화장품 등의 수출이 동등 이상의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FTA에는 한-아세안 FTA에서 제외된 화장품과 일부 백색가전, 자동차부품의 관세 철폐가 포함됐다. 베트남의 경우는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화장품은 10~25%의 관세를 10년내 철폐하면서 베트남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  세계 14번째, 아시아 8번째 인구 많아 높은 성장률 기록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베트남은 총인구 90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세계에서 14번째, 아시아 8번째로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또 베트남 경제는 2013, 2014년에 각각 5.42%, 5.9%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6.2%로 중국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베트남 수출액을 4800만 달러로 현재까지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저조하지만 시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2000년대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전 부문에서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제품군이 최소 연평균 약 15%에서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스킨케어 시장은 최근 6년 연평균 약 19% 성장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도 지난 3년간 크게 증가했으며 미용, 메이크업, 기초화장품류의 경우는 20133579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 자료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베트남서 인기  

  

실제로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베트남 인기 화장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현지 인기 쇼핑몰 4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등 화장품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베트남 시장에 잇달아 대형 유통에 쇼룸을 개설, 화장품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위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마스크팩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번 FTA를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대다수의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국가다. 에스티로더, 랑콤, 엘리자베스 아덴 등 명품 화장품 매출이 상당히 높지만, 연평균 화장품 소비액은 턱없이 낮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 품질뿐 아니라 가격에 포커스를 맞춰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품질대비 더 저렴한 태국산 화장품이 뜨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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