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광균 기자] 유해 성분을 뺀 친환경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유기농 화장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과연 어떤 브랜드가 믿고 쓸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유기농을 표방하는 업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상업적인 광고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아 유기농 화장품 업계의 대표 아이콘이 된 기업이 있다. 157년, 5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닥터브로너스다.
닥터브로너스는 157년, 5대째 전통의 미국 유기농 바디케어 대표 브랜드로 1858년 독일의 하일브론 지방의 비누 마스터 장인가의 후계자였던 엠마뉴엘 브로너가 설립한 유기농 페이스·바디 케어 전문기업이다.
엠마뉴엘 브로너는 미국의 여러 비누회사의 컨설턴트를 역임하던 중 계면활성제 등 화학공업에 의존한 제품들의 문제성에 환멸을 느껴 화학 원료 대신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에 닥터브로너스 매직 솝(Soap)을 설립, 브랜드의 가장 오래된 베스트셀러 비누인 페퍼민트 캐스틸 솝을 론칭했다.
닥터브로너스 매직솝은 상업 광고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신뢰를 얻어 15년 연속 미국 유기농 바디케어 시장의 점유율 1위와 함께 유기농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창립자인 엠마누엘 브로너의 손자 데이비드 브로너는 할아버지의 철학을 자신들의 세대에 맞게 재해석하며 2003년부터 전 제품에 미 농무부 인증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닥터브로너스는 3년 이상 화학적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식물성 유기농 원료만을 고집해 가장 공신력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인 미 농무부 USDA Organic과 독일 BDIH, 유럽 NATRUE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닥터브로너스는 엄격한 관리 시스템 아래 미국, 독일, 벨기에에서 유기농, 천연 인증을 받았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식물성 원료로 제조돼 미생물에 의해 100% 자연에서 무해 분해 되는 친환경 제품이다. 합성 계면활성제, 파라벤, 인공향, 색소 등 그 어떤 합성 화학성분이나 합성 보존제도 함유하고 있지 않다.
또 GMO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GMO 라벨링 의무화를 후원하고 있다. 미국 환경연구단체 EWG가 선정한 안전한 화장품 챔피언 브랜드로 모든 제품의 전 성분을 전면 라벨링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일반 플라스틱 재질보다 더 비싼 재활용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 환경 보전에 힘쓰고 있다.
닥터브로너스는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주 원료를 공정무역을 통해 수급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다원료의 공정무역을 실시했으며 공정무역 상위기관인 스위스 IMO의 인증을 받았다.
닥터브로너스는 에콰드로, 가나, 케냐, 인디아, 이스라엘, 멕시코, 팔레스타인, 스리랑카, 잠비아 등에서 공정무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농부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부가 속해있는 지역사회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의 약 1만명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이 닥터브로너스가 제공하는 공정무역 공급망으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얻고 있으며 해당 지역사회에 학교 건축, 우물 건설, 의료장비 지원, 병원 건립 등을 통해 그들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닥터 브로너스의 궁극적인 목표다.
동물 보호와 복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닥터브로너스의 모든 제품 라벨에 인쇄되어 있는 ‘리핑 버니’ 마크는 그 어떤 동물 실험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중국의 경우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동물 시험을 요구하고 있는 까닭에 닥터브로너스는 중국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 닥터브로너스의 전 제품은 비건 인증으로 동물성 원료가 일절 쓰이지 않는다. 나아가 동물보호단체를 지원하고 농장에서 무작위로 사육되는 동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최소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닥터브로너스의 철학이다.
아울러 닥터브로너스는 미국 농무부 산하 유기농 식품 인증기관인 USDA ORGANIC의 가이드라인에 따르고 있으며 전 제품이 USDA 오가닉 인증을 받은 원료를 함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새롭게 실시되는 유기농 화장품 고시의 경우 유럽의 에코서트와 흡사한 내용으로 해당 기준에 따를 경우에도 닥터브로너스의 모든 제품은 유기농 제품이 된다.
이정섭 닥터브로너스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국내의 명확한 기준이 없어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문구 사용에 있어 제약이 있었는데 이번 고시를 통해 이 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닥터브로너스의 전 제품은 한국에서 전성분표시 제도를 실시하기 이전부터 영문으로 전 성분을 제품 전면에 표기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니 인터뷰] 이정섭 대표가 말하는 유기농 화장품 전망
- 6월 24일 시행되는 유기농 화장품 고시에 대한 의견은?
2008년 10월 18일 국내에서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가 시행된 이후 화장품 업계는 물론 유기농 화장품 시장도 함께 성장해 왔다.
유기농 화장품 고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더욱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추후 화장품 산업 전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광고 심의와 인증 기준의 모호함, 정보 부족에 대한 개선은 여전히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칫 소비자로 하여금 그동안 쌓아온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부분일 수 있어 국내에서 통용되는 보다 명확한 인증 기준과 이를 평가할 심의 기관이 조속한 시일 내 마련되길 기대한다.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미국 유기농 브랜드 닥터브로너스는 각 나라에서 인정하는 유기농 인증 기준에 맞춰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한 예로, 독일의 경우 독일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천연 화장품 인증 기관 BDIH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닥터브로너스는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지 믿을 수 있는 정직한 브랜드로서 독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 케이뷰티를 널리 알리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글로벌 브랜드로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화장품 정책 유관기관들이 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과 지원 방안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전 세계 유기농 화장품 시장 전망은?
세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트렌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2018년 약 14조8000억원으로 매년 9.6%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기농 화장품의 짧은 유통기간과 까다로운 인증 기준, 원료 수급의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향후 5년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지 혹은 감소세로 돌아설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포인트는 글로벌 기업들도 유기농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유기농 화장품 시장 역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 2008년 10월 화장품 전성분표시 제도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친환경적이며 기능적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 유기농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리라 예상한다.
- 닥터 브로너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닥터브로너스는 곧 출시될 신제품인 유기농 코코넛 오일과 핸드 새니타이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유기농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새로운 삶의 기준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광고를 통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소비자가 왜 유기농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것이 본인과 가족, 나아가 지구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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