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대학교 '영산 휴머니티 콘테스트' 개최. (출처 : 영산대학교)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유미 기자]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10월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대학 부산 해운대캠퍼스 잔디구장 특설무대에서 총학생회와 공동주관으로 '영산 휴머니티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대학 축제기간을 이용해 '깊은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표면적 아름다움에 치중한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 실질적인 생활 습관으로 이어지는 태도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단과대학별로 약 한 달간 예선을 거쳐 총 8개 팀을 선발했다. 발표 내용도 학생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의 선택에 맡겼다.

본선에 오른 8개 팀은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생생하고 매끄럽게 구현하고자 학과 간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미용예술학과 학생들이 헤어, 메이크업 등을 지원하고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의상에 대해 조언하고 표현한다거나 연기뮤지컬전공 학생들이 퍼포먼스, 항공관광학과 학생들이 스피치와 무대매너 등 각자의 역활을 살렸다.

▲ 영산대학교 '영산 휴머니티 콘테스트' 개최. (출처 : 영산대학교)

이번 콘테스트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특별한 심사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가진 본연의 의미가 세상이 만든 기준에 훼손될 우려를 줄이기 위함이다. 다만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가진 다양한 가치 중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어떤 것이며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를 심사위원과 청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호응을 이끌어내야 했다.

이번 콘테스트 기획에 함께 참여한 박현(해운항만경영학과 4) 총학생회장은 "대학 축제현장에서조차 '여장 남자 선발 대회'라든지 '미스 ○○대학 선발대회' 등과 같은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미인대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에 많은 회의감을 느꼈다"라며 "지식의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만큼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내면적인 아름다움과 외적인 아름다움 모두를 가지고 학업에 임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산대학교 부구욱 총장은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행동과 인성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학생들이 영산대를 졸업해서도 겉모습만이 아닌 자기 내면의 깊은 아름다움을 찾아내 더욱 정진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