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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중국 징둥닷컴과 월마트 손잡았다

징둥닷컴 월마트 1호점 인수…온오프 유통시장 지각변동 지속



▲ 출처 : qzwb.com.


[코스인코리아닷컴 방영애 기자] 월마트가 투자한 중국 상거래업체 ‘이하오뎬’(1호점) 인수가 징둥(京东)과 월마트를 한데 모이게 했다.


얼마전까지 말이 많았던 1호점 소유문제가 드디어 해결됐다. 징둥은 1호점을 인수키로 하고 인수금액을 현금 대신 징둥의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월마트는 징둥의 5% 주주권을 획득하고 징둥은 1호매장의 주요 자산을 소유하게 됐다.


여기에는 ‘1호점’의 브랜드, 사이트, App이 포함된다. 징둥의 월마트 1호점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징둥의 시장 가치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약 14.4억달러로 95억위안에 해당한다.


징둥과 월마트는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폭넓은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월마트 중국 관계자에 따르면 쌍방 협력은 “첫째, 산무(山姆)멤버십 매장은 징둥 플랫폼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고 징둥의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사용하며 중국에서 자체 수입한 상품을 광범위하게 홍보한다. 둘째, 징둥과 월마트는 공급망에서 협력하고 제품 선택폭을 더 넓히며 수입 제품의 선택폭을 확대한다. 셋째, 중국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징둥이 투자한 크라우드 소싱 배달 서비스 업체 ‘다다(达达)’와 O2O 전자 상거래 플랫폼 ‘징둥도우쟈’를 인계해 그들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중국 화장품 전문 신문 C2CC는 보도했다.


장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징둥과 월마트의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은 윈윈하는 협력관계로 볼 수 있다. 월마트는 징둥의 엄청난 온라인 사용자와 막강한 물류 네트워크로 월마트 매장과 산무 멤버십 매장을 위한 유동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중국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징동에서 보면 1호점 업무를 통합 조정해 식품 잡화와 가구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월마트와 산무 멤버십 상점의 힘을 빌려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쟁 파트너들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징둥과 월마트의 연합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난해 8월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수닝운상(苏宁云商)은 전면적인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10개월이 지난 6월초 수닝은 정기 증자의 형식으로 타오바오를 2대 주주로 정식 도입, 알리바바+수닝의 제휴 연맹이 정식으로 성립됐음을 알렸다.


톈모우(天猫) 마트는 지난 몇 년 사이 화동지역에서 1호점의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고 작년 9월 알리바바는 ‘항주+북경’ 양측 본부 전략으로 톈모우 마트가 북상열차를 탈 수 있게 됐다. 즉, 북경에서 북구 사무실을 설립하고 화북시장에 전념해 징둥의 중심지를 목표로 정한 것이다. 여기에 수닝이 가세해 온라인 상의 징둥과 오프라인 월마트에게 전부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징둥과 월마트의 제휴는 본능적인 반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반격이 시작됐다. 징둥에 인수된 1호점은 조용히 톈모우 플래그샵의 모든 상품을 철수시켰다. 이변이 없으면 내부 정돈을 마친 1호점이 곧 새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C2CC는 전했다.


컨설턴트인 린웨(林岳)씨는 “크게 보면 온라인 마트 시장 규모는 이미 정해졌고 앞으로 강자들끼리 협력해야만 한다. 그러나 성공의 요인은 플랫폼의 사이즈에 달려있는 게 아니라 협력 쌍방이 어떻게 업무를 통합 조정 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는 1+1=2의 게임이 아니라 1+1>2의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협력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그러나 강자들의 협력이 곧 그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제휴 기업 사이에서 각자의 장점을 찾아 충분히 이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빈 수레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린웨씨의 지적처럼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며 힘겨운 싸움이 곧 시작될 것이다. 사실 온라인 마켓의 지난 세월은 상상만큼 아름답지 않다.


1호점의 사례를 놓고 보면 핑안(平安)에서 월마트, 징둥에까지 수차례 매각된 바 있다. 이처럼 1호점이 각 업자에게 희망을 주지만 융합하지 못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현실 앞에 번번이 업자들의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한다.


린웨는 “몇 년 동안 1호점의 발전 상황을 지켜 보면 1호점의 운영은 줄곧 한계에 도달했다. 장기적인 손해가 예상되며, 시장은 이를 호재로 여기지 않는다. 1호점의 한계는 그 발전을 제한하고 그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사실 한계에 도달해 손을 쓸 수 없는 것은 1호점뿐 아니라 수닝, 톈모우도 마찬가지이다.


수닝의 ‘제2체인’으로 불리는 수닝마켓은 중국의 유명 대형 마트인 지아러후(家乐福)에서 16년간 근무한 완밍쯔(万明治)를 스카우트해 월마트 매장 앞에서 “일년에 판매수입 900% 초과하고 3년내 손익 정상화를 이뤄 1호점을 추월할 것이다. 5년내에 일선 도시에서 500개 매장을 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단지‘점차 성장’과 일년 사이에 두 명의 사장이 사직하는 난처한 현실에 직면하고 말았다고 C2C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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