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면세점 채널 지난 6~7월 기상도는 ‘맑음’이다.

기록적인 폭염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 시장 외적인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면세점 매출을 좌우하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꾸준히 증가한데다 무더위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주력제품인 메이크업, 클렌징, 쿨링, 수분, 워터프루프, 피지개선 등 썸머 브랜드 매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총 92만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무려 2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매출액도 증가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지난달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한 9억 536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이후 최대치라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우려가 최근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 사드 배치 문제로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벗어난 화장품 통관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 관련 주식의 추가하락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면세점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 면세점 사업자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 면세점 관계자는 “ 최근에는 프리미엄 기초 스킨케어 제품 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이 '색조제품'에 대한 선호와 구매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색조화장품을 통한 개성있고 다양한 스타일링에 대한 중국인들의 니즈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6~7월 면세점 판매 순위 상위권을 기록한 브랜드는 한류 열품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K-코스메틱중 하나인 설화수, 후 등 프리미엄 한방화장품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색조화장품 구매가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면세점 6~7월 베스트셀러 화장품 10 (랜덤순)

SM 면세점 6~7월 코스메틱 베스트 10은 후,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숨, 닥터자르트, 헤라, 클리오, 에뛰드하우스, 바닐라코 등이다.

롯데면세점 판매순위 톱10 브랜드는 설화수 예서파운데이션, 헤라 UV 미스트쿠션, 숨37 글로우 커버 메탈쿠션,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SPF5+/PA++++, 이니스프리 더 그린티 씨드 세럼, 메디힐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 등으로 밝혀졌다.

LG생활건강 ‘숨37 글로우 커버 메탈쿠션’은 새롭게 개발한 ‘클린 & 쿨링 메탈 플레이트(clean & cooling metal plate)’를 용기에 적용해 바르자마자 피부온도를 낮춰주는 제품이다.

특히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 인한 파운데이션 내용물의 오염 걱정 없이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다.

SM 면세점에서는 지난 6~7월 화장품 빅2 프리미엄 기초화장품, 한방화장품 판매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클리오, 에뛰드하우스, 바닐라코 등 색조화장품 브랜드와 닥터자르트 등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함께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SM면세점 6~7월 코스메틱 베스트 10 (랜덤순)

특히 클리오 킬커버 파운웨어 워터킬 쿠션은 뜨거운 태양과 높은 습도에도 번지지 않는 쿠션 제품으로 여름철에도 깔끔한 피부표현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마몽드 ‘젤리 블러셔’는 수분을 머금은 듯한 촉촉하고 폭신폭신한 젤리 질감으로 피부 본연의 안색을 찾아주는 신개념 젤리 블러셔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피니시 블러 팩트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4가지 파우더를 절묘하게 배합해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 상태를 유지시켜 줌과 동시에 피부톤 보정의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 연계 마케팅 강화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할인특가 판매, 호텔과 관광명소 등 한국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로 중국 뿐아니라 말레이시아, 일본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하나투어 특가 허니문 상품과 결합한 SM면세점 할인혜택, 선불카드, 쿠폰북 등 핵심 타깃층에 대한 집중 마케팅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파급력과 매출상승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