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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중국 자본, 한국 화장품, 엔터테인먼트에 몰린다

한중 FTA 발효 중국 자본과 한국 기업 간 투자협약 증가세


[코스인코리아닷컴 방영애 기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억달러(약 5,507.5억원)에서 2014년은 12억달러(약 1조 3,218억원), 2015년은 19억달러(약 2조 928.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장품 전문 신문 C2CC에 따르면 녹지그룹(绿地集团)이 해외 투자의 첫 상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업은 한국 부동산 업계에 처음으로 진출한 중국 기업으로 그들의 모든 한국 아이템이 제주도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투자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메리츠증권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주간 포럼에서 “중국인의 한국 방문 소비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598만명이고 1인당 평균지출은 1687.7달러(약 185만9,000원)이다. 올해 입국하는 중국인은 712만명, 1인당 평균 쇼핑 규모는 1,772.1달러(약 195만1,97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인이 한국에 입국해 지출한 소비 비용이 국내 시장의 전체 쇼핑 지출에서 3~4% 차지한다. 그러나 화장품 소비에 있어서 중국 여행객의 구매 규모는 전체 한국 화장품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현재 서울 강남에 자리한 롯데면세점의 화장품 매장에는 많은 중국 여행객이 모여들었고 진열대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있어 한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면세점에서는 은련카드로 결제하면 5% 할인하는 혜택을 내걸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2층의 가죽 제품과 시계 코너는 조용했다.


레전드홀딩스(联想控股) 산하 레전드캐피탈(君联资本)도 한국의 소비제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외국인투자주간 포럼에서 레전드캐피탈의 박성준 상무는 “우리는 2014년에 6호 기금부터 해외에 투자하기 시작해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한국, 일본, 미국 기업에 대해 다국적 투자를 주로 한다”며 “현재 한국 마스크팩 회사와 한국의 최대 시각특수효과 회사에 이미 투자했고 또 한국 인기가요 아이돌 관련 음악제작사에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산둥(山东) 기업 대표는 포럼 현장에서 ”이전에는 중국 내에서만 화장품 산업 관련 업무를 M&A했지만 현재는 국경을 넘어 한국에서 관련 기업 인수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중국 자본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수닝글로벌주식유한공사(苏宁环球股份有限公司) 부총재인 쟈선(贾森)은 “우리 회사는 한국에 총 10억위안(약 1,652.3억원)가량 투자했으며 주로 문화, 엔터테인먼트, 성형미용 등 한국의 우량 산업에 투자했다”며 “여기에는 한중 FTA 발효가 우리 회사에 큰 기회와 편의성을 줬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수닝글로벌은 지난해 한국 애니메이션회사인 Red Rover에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FTA 발효 이후 양측이 합작한 영화를 중국에서 수입하면 중국은 수입 할당량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러한 중국 자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중국 기업의 산업 업그레이드에 유리할 뿐 아니라 한국 기업도 중국 자본을 빌려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윈윈효과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 중 부동산 비중이 가장 높고 금융서비스가 두 번째, 그리고 도매와 소매업이 세 번째를 차지한다.


중국 자본이 부동산에 쏠리는 이유는 한국의 부동산과 관광업에 2,000만달러(약 220억3,000만원)이상 투자하면 7년간 소득세 감면 혜택을 투자자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C2C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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