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미선 기자] 화장품 OEM 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가 수요 확대로 인한 설비 투자를 위해 1,208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렸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10월 21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결정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2015년 코스맥스의 국내 생산케파는 2.3억개 수준으로 현재 3억개로 증설 중이긴 하지만 올해 생산 예정량이 2.6억개인 데다 당분간 연평균 2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설비 투자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면서 “이것이 코스맥스가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서영화 애널리스트도 “올해 코스맥스의 국내 생산량이 2.5억개로 이미 케파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현재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감안한다면 수출 물량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 국내 브랜드숍 물량 역시 현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기에 국내 공장 증설과 신규 물류센서 건설은 필수적인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예정 발행가는 현재가에서 20% 할인한 11만5000원이며 발행 예정 주식 수는 현재 상장 주직 수 대비 11.7%인 보통주 105만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1월 10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총 1,208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공모자금 중 613억원은 시설자금, 275억원은 차환자금, 320억원은 운영자금에 이용될 예정이다. 증자 후 부채비율도 연결기준 20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중 시설에 투자되는 약 600억원의 자금은 국내 화성공장 설비확장(300억원)과 평택 신규 물류센터(300억원) 건설에 투자될 계획이다. 화성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코스맥스의 국내 연간 생산케파는 기존 2.3억개에서 2016년 말에는 3.0억개, 그리고 2017년에는 4.0억개로 확대된다.
한편 금융분석가들은 이후 코스맥스의 투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매수’ 유지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주식 수 증가에 의한 EPS 하락으로 목표주가를 16만 8,000원으로 하향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이는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줄었지만 코스맥스가 글로벌 화장품 ODM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 높은 기술력과 지위, 장단기 높은 실적 모멘텀과 국내외 성장 여력을 가지고 있으며 재무구조 안정화에 의한 불확성 해소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서영화 애널리스트도 “목표 주가는 기존 19만 5,000원에서 18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글로벌 톱티어 회사들 대비 코스맥스의 높은 성장세와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기초제품까지 OEM ODM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시장 추세, 그리고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회사가 코스맥스라는 점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 유상증자 세부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