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글로벌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닐슨이 홍콩 소매시장이 다시 우수한 성적을 세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현지 경제전문매체인 중국경제시보(中国经济时报)는 최근 닐슨이 발표한 '2016년 중국 본토 관광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4,280만명의 중국 본토인이 홍콩을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홍콩 전체 관광객의 75%에 달하고 현지 소매업에 35% 매출을 책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 가속화에 따라 해외쇼핑이 중국 본토에서 더욱 편리해지고, 심지어 상품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홍콩 소매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홍콩 당국이 중국 본토 관광객 유치에 효율적인 정책, 방법 등을 내놓는다면 홍콩 소매시장이 다시 살아날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닐슨은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본토 관광객은 현재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홍콩 각 산업 발전에 중요한 작용을 했다. 이에 홍콩 산업은 중국 본토 관광객의 동향 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닐슨의 Angel Young 홍콩 대표는 "저녁에 홍콩을 방문해 당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일명 '도깨비' 관광객의 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쇼핑 규모는 매우 큰 편"이라며 "이점을 매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1,700만명의 중국 본토 관광객이 홍콩을 방문해 숙박했고 이 중 80%가 매년 2번 이상 홍콩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당 소비금액은 2만홍콩달러(약 2,578.18달러)로 집계됐으며 주요 구매품목은 패션용품, 쥬얼리, 전자제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