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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최초의 단발머리 스타일은 누가 만들었을까?

조정혜의 재미있는 화장품 이야기 (9)



14살 때 어머니로부터 “너는 가난하니 미용사가 돼라”는 말을 들었던 런던 토박이 소년은 1948년 이스라엘 독립전쟁에 자원했다가 돌아온 후 가위를 들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 

비달사순이 미용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54년 런던에 개인 미용실을 개업하면서부터다. 

1950년대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은 머리 손질이 어려운 틀어 올린 머리와 이리저리 큼직하게 쌓아올리고 뜨거운 롤러를 핀으로 고정시키는 부풀린 머리였는데 머리 무게만 해도 상당했던 시대였다. 

이 때 비달사순은 가위 하나로 여성들의 머리를 간편하고 특별한 모양내기가 필요 없을 만큼 제자리에 척척 들어맞도록 커트스타일을 만들어 냈는데 일단 ‘적시고 자르면 끝’인 그의 콘셉트는 머리를 다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단발머리인 보브(bob) 커트였다. 

이는 1960년대 당시 막 태동하던 여성해방운동과 함께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빠른 머리 손질을 원했던 시대적 흐름과도 맞아 떨어져 여성계를 열광시킴으로써, 여성들을 해방시킨 헤어스타일의 혁명가 또는 1960년대의 혁명적인 헤어컷이라고 평가 받으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수많은 ‘오피스 걸’들이 그가 창안한 단발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 미아 패로요의 머리를 만지고 있는 비달사순.

'로즈메리의 아기'의 여주인공 미아 패로요, '우먼 인 러브'의 주인공 글렌다 잭슨 등이 비달사순이 창안한 헤어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미아 패로요의 커트 머리를 위해 런던에서 할리우드까지 비행기로 불려와 당시로선 기록적인 금액인 1회 5,000달러를 받는 등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1965년 미국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옳긴 뒤에는 영국을 넘어 미국과 세계 각지로 넓혔다. 

그의 이름을 딴 ‘비달사순’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샴푸, 헤어 컨디셔너 등 각종 헤어 용품과 간편한 헤어스타일링 기구를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후 1969년 첫 헤어스쿨을 열고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비달사순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많은 헤어디자이너가 미용유학을 비달사순 헤어스쿨에 다니기를 갈망하고 있다. 

비달사순은 200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일 때 ‘대영제국 커맨드 훈장(COBE)’을 받았고 이듬해엔 그의 일생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최초의 남성 헤어디자이너이자 전 세계적으로 자기 브랜드로 명성을 날렸으며 많은 헤어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어 여성의 섹시미에 대한 개념을 바꾼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 비달사순은 2012년 5월 9일 향년 84세로 생을 마감했다.

비달사순이 빅히트시킨 헤어 스타일

유명한 여배우 난시쿠왕의 긴머리를 대담하게 잘라 선풍을 일으킨 스타일로 비달사순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다. 이 작품으로 단번에 명성을 얻어 런던에서부터 영국 전체는 물론 세계의 비달사순으로 연결되어졌다.

 


 

다섯 개의 포인트로 구성된 헤어컷트로 파이브 포인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스타일. 기하학적(지오메트릭)인 헤어컷의 원점으로서 이후 비달사순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줬으며 비달사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명작중의 명작이다.



우연히 누군가가 위그를 위아래로 거꾸로 뒤엎은 것에 힌트를 얻어 완성한 스타일. 비달사순 미용실의 미용사 승진시험의 필수과목의 하나로 사용되기도 한 스타일이다.






원래 사고로 한쪽 눈을 잃은 손님을 위해서 비달이 고안했다는 하는 전설을 지닌 스타일. 이 아이디어를 원형으로 하여 모델의 머리를 컷트해서 완성한 작품이다.






일명 바가지 머리라고 하는 스타일의 원형으로서 정확하고 강한 컷트로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조정혜 나우코스 영업기획실 부장
필자 약력 : 성결대학교 출강, 로레알 파리 본사(국제상품기획부), 레브론, LG생활건강 근무
연락처 : 019-359-7718 
E-mail : cjsol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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